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생산·디자인을 아웃소싱한 중저가형 제품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출하 대수로 보면 전체 스마트폰 제조업자의 ODM 혹은 IDH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감소분(8%)을 감안했을 때 ODM·IDH 부문은 비교적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먼저 화친통신기술(30%)이 지난해에 이어 업계 1위를 지켰다. 그러나 주요 고객인 샤오미 등의 실적 부진 속에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1% 포인트 감소했다. 2위 롱치어(25%)는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출하량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3위와 4위, 5위는 각각 윙텍(20%)과 티노(8%), 중누오(CNCE·6%)가 차지했다.
스마트폰 ODM 업계 '빅3'로 불리는 화친기술·롱치어·윙텍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4% 포인트 증가한 75%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의 생산기지 다변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체들은 인도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폭스콘과 페가트론, 컴팔, 위스트론 등 전자제품 위탁생산(EMS) 업체들도 조립라인을 인도, 북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지로 넓히고 있다.
바이셩바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애널리스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인플레이션, 식품 및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