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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은평성모병원 심장수술 300례 달성…"다학제 협진·원스톱 통합진료 성과"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9-05 08:49 | 최종수정 2022-09-05 08:49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 심장혈관병원이 유기적인 다학제 협진과 원스톱 통합진료를 앞세워 개원 3년 4개월 만에 심장수술 300례를 최근 달성했다.

관상동맥우회로술 141건, 심장이식 8건을 비롯해 판막수술, 대동맥수술, 좌심실보조장치(LVAD) 삽입술 등 300건이다.

특히, 관상동맥우회로술 중 순환기내과와 흉부외과 협진을 통해 시행된 하이브리드 수술(혼합관상동맥재관류술)이 29건을 차지해 여러 개의 혈관에 문제가 있는 고난도 다혈관 심장질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올렸다.

하이브리드수술은 심장에 산소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 중 2개 이상이 좁아졌을 때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과, 환자의 혈관을 이용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는 수술적 치료(관상동맥재관류술)를 함께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

심장혈관이 여러 개 막히거나 좁아져 있는 환자의 경우 심한 석회화(혈관이 딱딱해지는 현상) 등으로 인해 스텐트 삽입술이 제한되거나, 고령과 기저질환 등의 이유로 개흉수술이 어려운 사례가 많다.

이런 경우 일부 혈관은 회복 기간이 짧으며 치료 후 합병증 위험이 적은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고, 다른 혈관은 재발률이 낮고 장기 성적이 좋은 관상동맥재관류술을 시행하면 치료성적을 높일 수 있다. 이 때 관상동맥재관류술은 심장을 멈추지 않고 최소한의 절개로 혈관을 이어주는 최소침습수술로 이뤄진다.

심장 혈액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상동맥 중 좌전하행지가 다른 관상동맥과 함께 좁아져 있는 환자, 당뇨병을 동반하고 2~3개 관상동맥에 질환이 있는 환자 등의 경우 하이브리드수술을 고려한다.

하이브리드수술은 스탠트 삽입술을 시행하는 순환기내과와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는 흉부외과가 협진을 통해 신속한 치료계획을 수립이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하루에 스텐트 삽입술과 관상동맥재관류술을 시행하는 원데이 하이브리드수술을 시행해 심혈관 질환 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다.


더불어, 심장수술센터, 심장판막·영상센터, 대동맥말초혈관센터 및 판막질환 원스톱 클리닉, 심부전클리닉 등 특화센터와 세부클리닉을 개설해 흉통, 호흡곤란, 두근거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당일진료 및 검사를 받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에 대한 보다 수준 높은 진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심장계중환자실을 대대적으로 정비했으며, 12개의 집중치료병상과 2개의 이식병실을 갖추고 심장이식 등 중증환자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흉부외과 강준규 교수는 "심장혈관 질환이 발생한 환자의 20~30%는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심장수술은 위험하고 수술 후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오해를 가진 환자들이 여전히 많다"면서 "하이브리드수술과 같이 환자의 부담은 줄이고 수술 성공률은 높이는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흉통,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걱정 없이 빠르게 심장 전문의를 찾아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강 교수는 이어 "성공적인 수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술 전 환자 관리에서부터 수술 과정 및 수술 후 회복단계까지 함께 노력한 모든 의료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은평성모병원 흉부외과 강준규 교수가 막힌 심장혈관을 대신해 새롭게 혈액을 공급하는 길을 만들어주는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로술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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