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난 호주로 간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8-30 17:11


호주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무엇보다 이색적인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다. 물론 편안한 여행은 아니다. 그러나 불편하면 불편할수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호주관광청이 선정한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블루 더비 네트워크, 태즈매니아. 사진출처=호주관광청
산악 라이더 성지 '블루 더비 네트워크'

호주에서 가장 큰 섬인 태즈매니아는 세계적으로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블루 더비 네트워크는 숲길을 따라 더비라는 마을 주변을 잇는 약 80km짜리 산악자전거 코스가 있다.

유칼립투스 나무가 가득한 숲길로 시작해 진흙과 바윗길로 된 다양한 지대의 트레일의 경험이 가능하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막 구간에선 극한의 고통을, 내리막 구간에선 극한의 희열을 느끼기 안성맞춤이다.

더비 마을은 자전거 코스로 유명한 곳은 아니었다. 과거 주석 채광 붐의 중심지였으나 이후 폭우 같은 재난으로 수십 년간 침체를 겪었다. 2015년부터 태즈매니아 정부가 본격적으로 관광 사업에 투자하면서 지금의 세계적 산악자전거 트레일이 완성됐다. 블루 더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악 트레일인 만큼 난이도도 코스별로 나뉜다.


◇서호주 깁 리버 로드, 사진출처=호주관광청
야생 지대에서 질주 '깁 리버 로드'

서호주 북부에 위치한 킴벌리라는 세계 미개척 야생 지대 중 한 곳이다. 서호주 최악의 길이자 죽음의 도로라 불리는 깁 리버 로드도 있다. 킴벌리 지역을 동서로 관통하는 660km정도의 구간으로 전기나 주유소 하나 없는 오지 중 오지다. 길이 험해 스페어타이어가 필수 준비물이다. 모험이 가득한 4WD 로드 트립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러 볼 만 하다.

깁 리버 로드를 달리다 보면 윈드자나 협곡 국립공원을 마주한다. 민물 악어도 구경할 수 있고 벨 협곡에서 멈춰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수도 감상할 수 있다. 고생 뒤 맛볼 수 있는 자연의 선물이다. 벨 협곡에서 100km 정도 더 가면 갈반스 협곡이 나온다. 길반스 협곡의 이스델 강에서 수영을 하고 밧줄에 매달려 강 위를 날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라라핀타 트레일, 노던 테리토리. 사진출처=호주관광청

급이 다른 하이킹 '라라핀타 트레일'

호주의 오지 하이킹하면 노던 테리토리의 험준한 웨스트 맥도넬 산맥이 손꼽힌다. 라라핀타 트레일은 웨스트 맥도넬 산등성이를 따라 223km 길이로 형성된 하이킹 코스다. 트레일은 총 12개의 구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 구간을 통과하려면 하루에서 이틀 정도 걸리는 험난한 코스로 이뤄졌다. 지형이 위험하고 급경사면이 코스 곳곳에 있어 트레일을 처음부터 완주하려면 12일에서 20일 정도 소요된다.

험난한 코스지만 자연 명소가 곳곳에 숨어 있다. 웨스트 맥도넬 산맥 입구에선 아름다운 절벽과 덤불로 둘러싸인 심슨스 갭을 구경할 수 있으며 커다란 바위 사이에 있는 물웅덩이인 엘러리 크리크 빅 홀이 반긴다. 모험을 즐기는 이들에게 라라핀타 트레일은 평생 기억에 남는 하이킹 코스로 손색이 없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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