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브리핑-Trend] 키보드는 물론 프리젠터 역할까지…가전업계 '이색 리모콘' 눈길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2-08-22 15:36 | 최종수정 2022-08-24 08:29


집안에서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이 똑똑해지자 리모콘 사용이 가능한 제품군이 대거 늘어나고 있다. 이에 사용자의 편의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이색 리모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TV나 에어컨, 선풍기, 공기청정기, 조명 등 일상 속에서 자주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을 넘어 형태나 기능에 다변화를 주어 기기를 사용할 때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것.

리모콘과 가장 밀접하다고 할 수 있는 가전인 TV는 최근 단순히 실시간 방송을 시청에서 VOD나 OTT를 비롯한 각종 앱을 다운로드 받아 즐기는 스마트 기기로 변모했다.

이에 따라 리모콘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기존 TV 리모콘 대신 스마트폰에서 앱을 받아 리모콘 대신 쓸 수도 있고, 키보드나 프레젠테이션 발표 시 슬라이드를 넘기는 프리젠터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됐다. 배터리 역시 건전지가 아닌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등 다양해졌다.


◇ KT 올레tv의 앱 리모콘 화면. 사진제공=KT 올레 tv
KT 올레 tv가 제공하는 '올레 tv Play'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TV 리모콘 기능을 대체했다. 복잡한 리모콘을 조작해 일일이 콘텐츠를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한 것. 스마트폰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은 뒤 올레 tv와 연결하면 바로 일반 리모콘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불편한 조작 버튼 대신 평소에 쓰는 스마트폰으로 콘텐츠 검색이 가능하다.

올레 tv Play는 올레 tv가 제공하는 260여 개 실시간 채널과 30만여 편의 VOD 중 본인이 보고 싶은 콘텐츠를 스마트폰 앱 키보드로 쉽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다. 이어 '올레 tv로 보기' 버튼을 누르면 바로 TV 대화면으로 이를 볼 수 있어 기존 리모콘을 이용하는 것보다 간편하다. 앱 리모콘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키즈랜드 등이 별도 표시돼 있어 직접 누르면 해당 콘텐츠 시청이 곧바로 가능하다.

이 외에도 편성표 기능으로 전체 채널, 선호 채널, 실시간 인기 채널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은 '올레 tv로 보기'로 바로 보거나 '시청 예약' 기능으로 미리 예약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나만의 올레 tv'에서 시청 내역, 콘텐츠 구매 내역 등의 관리가 가능하다.


◇ 삼성전자의 '솔라셀 리모콘'.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일회용 건전지 대신 태양광이나 실내 조명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셀 리모콘'을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소비전력을 기존 리모콘 대비 약 86% 저감할 수 있다. TV 사용 주기를 7년으로 가정할 경우, 일회용 건전지를 9900만 개 절약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외관에는 재생 소재가 24% 이상 함유된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용해 자연 친화성을 높였다.

솔라셀 리모콘은 작년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주관하는 '2021 SMM어워드'에서 지속가능 우수상(Sustained Excellence)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QLED TV에 처음 적용해 사용 중이며 점차 그 범위를 넓혀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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