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독감, 폐렴,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 가운데 천식은 다른 호흡기 질환에 비해 오랜 기간 치료가 필요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천식과 다른 호흡기질환의 차이는?
천식은 간헐적으로 기관지가 좁아짐에 따라서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발작적인 기침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찬 공기, 담배 연기, 매연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노출 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천식의 원인은?
천식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해 나타난다. 부모가 모두 천식이나 비염이 있는 경우 자녀에게 천식이 생길 확률은 70%, 한쪽 부모만 있는 경우는 30%이지만 부모가 모두 건강한 경우에는 3% 미만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이 더욱 중요하다. 대표적인 알레르겐으로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반려동물 털, 바퀴벌레, 꽃가루 등이 있다. 이밖에 운동이나 스트레스, 찬 공기 등도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알레르겐을 흡입하게 되면 기도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기도 과민성과 기관지의 염증을 초래하게 되어 천식 증상을 일으킨다.
-천식 진단은?
의사의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폐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해 기관지가 좁아진 정도를 알 수 있다. 이후 기관지 확장제를 투여하고 폐활량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면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을 확진하려면 메타콜린이라는 약물을 사용해 기관지유발검사를 시행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확인하려면 피부반응검사를 하게 되며, 피부반응검사가 번거로울 경우 혈액검사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치료는?
많은 천식환자가 발작이 있을 때만 일시적으로 치료하는데 이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기도의 염증이 계속 되어 폐기능이 영구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 천식의 치료에는 원인물질을 제거하거나 회피하는 '회피요법', 증상을 조절해주는 적절한 약제를 사용하는 '약물요법', 원인물질인 알레르겐을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에 시행하는 '면역요법' 등이 있다.
일반적인 회피요법으로는 ▲침실에 천으로 된 양탄자나 두꺼운 커튼 두지 않기 ▲플라스틱, 금속제 또는 세탁을 할 수 있는 기구를 사용하기 ▲꽃가루가 많이 날릴 때나 공해가 심할 때는 창문 닫기 ▲침대는 진공청소기로 청소하고 집먼지 진드기 방지용 커버로 싸서 사용하기 ▲장난감은 플라스틱 또는 나무로 만든 것 이용 ▲실내에서는 절대 금연과 반려동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기르지 않기 등 알레르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쓴다.
정기적으로 가습기, 에어컨 등을 깨끗이 청소하고 공기정화기, 가습기 및 제습기 등을 사용해 가정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음식물에 첨가되어 있는 방부제인 아황산염이 일부 천식 환자에서 드물게 천식 발작 및 전신에 쇼크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의 변화는 천식 발작을 유발하므로 차가운 집 밖으로 나갈 때는 직접 찬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도록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선풍기나 냉풍기의 찬바람도 직접 들이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감기약에 아스피린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간헐적으로 천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감기약도 주의해 복용한다.
약물치료로는 기본적으로 먹는 약보다 흡입제를 쓰는 것이 원칙이다. 흡입제는 크게 2가지로, 기도 내 염증을 조절하는 '흡입 스테로이드제'와 기도를 확장시키는 '베타2항진제'가 있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중등증 이상의 천식에서는 매일 규칙적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다.
-천식 예방은?
무엇보다 금연이 중요하다. 간접흡연도 최대한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물질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KF등급이 높은 마스크를 착용해주면 호흡기 보호에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은 꾸준히 하는 것이 좋지만, 찬 공기를 마시게 되는 아침 조깅이나 축구, 자전거 타기 등은 피한다. 천식 환자에게는 따뜻한 물에서 수영하는 것이 가장 좋은 운동법이다. 또한 독감 및 폐렴구균접종을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과체중이라면 체중 감량 역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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