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얇고 불안정한 각막, 안전한 시력교정 방법은?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5-02 13:25 | 최종수정 2022-05-04 08:02


안경을 쓴 20~30대 젊은 층에서 꼭 하고 싶은 일 중 하나가 시력교정이다.

문의와 관심은 많은데 모든 사람이 시력교정 수술로 안경을 벗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막이 너무 얇거나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경우, 또는 근시가 심해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경우는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수술 후 각막이 너무 얇아지면 안압을 견디지 못해 퍼지는 각막확장증, 원추각막 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력 교정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며 근시가 퇴행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안내렌즈를 넣는 렌즈삽입술(ICL)로 시력을 교정할 수도 있지만 비용이 비싸고 만에 하나 각막내피세포가 손상돼 백내장·녹내장도 올 수 있어 선뜻 수술을 결정하기 쉽지 않다.

최근 안과 기술의 발달로 각막이 얇은 사람도 콜라겐 교차결합술이라는 각막 보강술을 거치면 스마일라식으로 안전하게 안경을 벗을 수 있다.

필자가 대한안과학회지에 발표한 내용을 소개한다.

각막이 얇거나 초고도근시로 스마일라식이 불가능하다고 판정 받은 환자 30안을 대상으로 각막보강과 스마일라식 수술을 병행한 엑스트라 스마일라식으로 시력을 교정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0.048이었던 환자들의 시력이 6개월 뒤까지 추적조사한 결과 1.01로 좋아졌다. 수술 전 각막 두께가 얇고 고도근시로 각막절삭량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반 환자와 비슷한 정도로 시력을 회복한 셈이다. 안전성 지수 또한 평균 1.01로 각막 두께와 상태가 정상인 일반 스마일라식 환자군 평균 1.09와 차이가 없었다.

이러한 각막보강술은 단백질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을 각막 실질층에 주입해 각막 조직을 단단하고 질기게 만드는 과정이다. 리보플라빈은 각막실질 성분의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의 결합을 견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각막두께가 얇아도 안압을 버티는 힘이 커져 각막 확장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렇게 보강을 거쳐 각막이 튼튼해지면 스마일라식을 통해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한다. 에너지의 세기를 절개가 가능한 정도로만 낮게 설정해 각막 손상을 최소화하는 등 세심하게 진행한다.

이제 각막두께가 너무 얇거나 각막을 많이 깎아야 하는 8 디옵터 이상의 초고도근시 환자의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력을 교정받을 수 있다. 시력교정이 불가능하다고 판정받은 분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자들이 후유증 걱정 않고 생활 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기술의 발달로 바야흐로 시력교정의 사각지대가 점점 없어지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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