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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반찬·밀키트 관련 창업 관심 증가 "운영 효율성 살펴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2-04-07 16:20


창업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의 경우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 2만여명의 관람객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들은 밀키트, 무인, 반찬전문점 등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 이후 바뀐 외식트렌드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017년만 해도 2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밀키트 시장은 2025년 725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에는 밀키드 프랜차이즈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인으로 24시간 운영 가능한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밀키트 브랜드 이지쿡은도 '라면보다 쉬운 요리'를 모토로 24시간 무인 운영체제와 키오스크 기기를 활용한 브랜드다. 모든 재료는 손질된 상태로 가맹점에 전달된다. 가맹점주는 밀키트 형태로 포장해 전시하면 된다. 이지쿡 관계자는 "한식 위주의 외식업체를 운영했던 서래스터의 경험을 살려 이지쿡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모든 이들이 선호하는 메뉴와 푸짐한 양, 합리적인 가격으로 '엄마의 손맛'을 담아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찬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반찬시장 규모는 2조원 정도였다. 5년이 지난 2022년에는 5조원 규모로 자리잡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추산이다. 반찬전문점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2~3년 사이에 수십개의 브랜드가 새롭게 론칭되는 등 시장을 키우는 모양새다. 반찬전문점의 장점은 주 고객층인 여성 소비자들이 온라인보다 반찬가게 등 오프라인에서 구입하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는게 이유다. 이로 인해 여성소비자 세명 가운데 한명은 주 1회 반찬전문점을 가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반찬전문점 진이찬방은 배추, 무 등을 비롯해 야채가격이 상승하면서 집에서 만들어 먹느니 가족이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 사서 먹는 소비 확산 영향을 톡톡히 보고 있다. 반찬전문점 특성상 여성 고객이 많아 여성이 운영하기에도 적합하다. 중장년층 부부창업이나 3040 여성 문의가 많다는 게 진이찬방 관자의 설명이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19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철저한 식재료 관리와 맛으로 점주와 소비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무인매장은 최저임금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디지털 기술 활용으로 심야에도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업종을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 보고서를 보면 무인 편의점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89억원에서 2027년 약 1조919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셀프빨래방 프래차이즈인 월드크리닝은 무인 셀프빨래방 코인워시24를 적용한 다양한 모델을 운영하면서 20대부터 5060 중장년 여성에게 문의가 많은 브랜드다. 세탁편의점+코인워시24는 낮시간에는 세탁편의점과 셀프빨래방으로, 심야시간에는 무인 셀프빨래방으로 운영된다. 모두 loT(사물인터넷)를 적용, 여성이 혼자 운영하기에도 좋은 효율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박종현 성공창업전략연구소장은 "코로나19 이후 2030세대의 젊은 창업자와 중장년 여성의 창업이 증가한 반면 실버세대의 남성 창업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무인매장과 반찬전문점, 밀키트전문점 등 여성의 운영효율성을 높인 브랜드에 모든 세대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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