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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알아두면 도움되는 녹내장 기초 지식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21 14:06 | 최종수정 2022-02-22 08:58


2020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녹내장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96만 7000명으로 100만명에 가깝다. 2016년 80만 9000명과 비교하면 약 19%나 증가한 수치다.

최근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실명 위험 질환이며 환자가 급증하는 녹내장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알고 대처할 필요가 있다.

녹내장이라는 병명은 고대 그리스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다. 급성 녹내장으로 심하게 안압이 상승하고 각막부종이 나타나면 눈의 색깔이 연한 청색이나 녹으로 보여 녹내장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또는 녹내장 말기에 동공의 색이 녹색으로 보여서 녹내장이라는 병명이 생겼다는 의견도 있다.

어느 때는 녹내장과 백내장이 비슷한 질환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두 질환은 전혀 다르다. 백내장은 대개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뿌옇게 혼탁해져 시력이 약화되는 것으로, 노년기에 인공수정체로 대체하는 수술을 받으면 대부분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다.

반면, 녹내장은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하는 질환이다. 안압이 올라가서 시신경을 직접적으로 압박해 시신경에 손상이 생기거나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약해지게 된다. 가족 중에 녹내장환자가 있거나 평소에 안압이 높은 경우 혹은 심혈관 질환이나 근시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예전에는 안압이 올라가서 시신경이 손상이 된다고만 생각을 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등과 같은 동양인은 정상 안압의 녹내장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안압이 정상이라고 해서 녹내장이 아니라고 안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녹내장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만성녹내장이 실명의 위험이 더 크다. 급성녹내장은 안압이 급속도로 높아져 시력감소, 두통 구토, 충혈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 안압을 내리는 시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만성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되고 말기가 될 때까지 알아채기가 어렵다. 따라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실명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따라서 만 40세가 넘으면 매년 안과를 찾아 녹내장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안압을 높이지 않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밤에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거나 한쪽으로만 누워 자는 습관, 넥타이를 너무 꽉 조이는 것 등도 안압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평소 편한 복장을 하며 흡연 및 음주는 줄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피하도록 한다.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안약을 사용하는 것도 조심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는 안약은 장기간 사용하면 안압을 높일 수 있어 정확한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이종환 원장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이종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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