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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공기에 괴로운 '천식', 감기·독감과 증상 유사해 치료시기 놓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2-02-20 10:13 | 최종수정 2022-02-20 10:13


봄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과 '우수'가 지났지만 겨울 찬 공기는 여전하다.

이 맘때면 급격하게 천식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2020년 천식 진료를 본 환자 92만 6464명 중 절반에 가까운 44만 9063명(48.4%)이 1~2월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진다.

천식은 만성적인 기도 알레르기 염증 질환으로, 천식의 영문인 'asthma'는 그리스어의 '숨을 헐떡이다'에서 유래되었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천식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식품, 약물 등 원인 물질과 기후 변화, 감기, 실내오염, 대기오염, 담배연기 등 악화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 속 기관지가 좁아져 천명, 기침, 흉부압박, 호흡곤란,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갑작스럽게 또는 반복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숨을 쉴 때 쌕쌕거리거나 휘파람 소리가 나타나는 것을 천명이라고 하는데 심한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이 들을 수 있다. 천식으로 인한 기침은 밤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며 주로 한번 기침을 시작하면 그칠 줄 모르고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좁아진 기도로 인해 공기의 흐름이 여의치 않아 가슴을 조이는 듯한 느낌이나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며 빨대를 입에 물고 숨 쉬는 것처럼 숨을 쉬기 힘들거나 심한 경우 숨을 쉬지 못해 의식을 잃어 응급실에 실려 오는 경우도 있다. 천식으로 인한 호흡곤란은 들이쉴 때 보다 내쉴 때 힘들어한다.

대동병원 호흡기전담클리닉 이규민 과장(호흡기내과 전문의)은 "60세 이상 고령의 경우 찬 공기와 건조한 겨울 특성상 기관지 기능이 떨어져 천식에 더욱 취약해져 주의가 필요하다"며, "천식은 증상이 감기나 독감과 유사해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초기 치료가 중요한 만큼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에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천식의 경우 폐 기능 검사, 기관지 유발 시험, 흉부 방사선 촬영, 객담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하며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 인자와 악화 인자를 피하는 환경 요법을 비롯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한다. 천식을 방치할 경우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산소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천식 치료의 목표는 최상의 천식 조절 상태에 도달해 최소한의 약물로 천식 조절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것이다. 또한 천식은 단기간의 치료로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하는 질병이다. 본인의 상태를 주치의에게 잘 알리고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을 비롯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하며 겨울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되도록 외부활동을 줄이고 부득이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마스크와 스카프 등을 착용해주는 것이 좋다.

담배 연기나 화학물질 등 자극적인 냄새나 대기오염, 황사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공기청정기 등을 통해 미세먼지 등 실내공기질을 관리해주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 등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마음가짐을 가지도록 하고 증상이 호전되어도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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