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아저씨 술'로 취급받았던 위스키가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희소성 있는 위스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클릭 전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위스키에 대한 기존 인식은 유흥업소나 2차에서 마시는 술이었다. 상대적으로 고가이기도 해서 주로 국내 소매점보다는 해외여행을 갈 때 면세점에서 선물용으로 구매하던 술이었다.
하지만 최근 위스키 제품 매출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던 수입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관세청 집계 결과 또한, 지난해 위스키 수입액은 1억7534만4000달러로 전년 대비 32.3% 늘었다.
이같은 독주 열풍은 기존 저도주나 달달한 술에 열광했던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칵테일이나 하이볼을 만들고, 유튜브와 SNS 등에 제조법을 공유하며 위스키를 즐기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이마트에서 칵테일 등 혼합주에 사용되는 탄산믹서 매출도 28.5%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발베니, 맥켈란 같은 싱글몰트 위스키는 진열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일부에서는 '오픈런'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며 "위스키는 최근 들어 가격이 10% 내외로 인상됐는데도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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