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여행 대신 호캉스…특급호텔 풀빌라 예약 증가"

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9일-2월 2일) 프리미엄 호캉스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대신 5성급 호텔과 풀빌라 투숙객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야놀자는 설 연휴 기간 자사 앱의 숙박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특급호텔 예약 건수가 작년보다 86.8% 늘어났다고 8일 밝혔다. 펜션 역시 글램핑, 카라반 등 야외형 숙소와 다양한 부대시설을 구비한 풀빌라의 인기에 힘입어 49.8% 신장했다.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대체제로 프리미엄 호캉스가 떠올랐다는 게 야놀자의 분석이다.

지역별 숙소 예약률은 경기도(19.6%), 서울(17.5%), 부산(9.5%), 강원도(7.4%) 순으로, 상위 4개 지역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5위는 경상남도(6.4%)로 설 연휴 기간 최초로 순위권에 올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숨은 명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증가하면서 남해, 통영, 거제 등 경남지역 관광지가 부상한 영향을 받았다.

레저 유형별로는 익스트림 스포츠(68.9%)가 1위를 차지했다. 연휴 기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된 만큼, 추운 날씨에도 온 가족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야외형 액티비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다.

일자별 숙소 예약은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26.1%)과 30일(23.6%)이 많았다. 야놀자는 "지난해에는 설 연휴 후반에 여행객이 집중됐는데 올해에는 명절 전 주말부터 연휴가 시작되면서 '역D턴족(선 여행, 후 귀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