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 간 대기업 집단 계열사가 34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경영 확산과 문화 콘텐츠 분야의 사업 개편 등 영향을 받았다.
공정위는 ESG 흐름에 발맞춰 환경 분야의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 설립·인수 사례를 이번 대기업 소속회사 변동의 특징으로 꼽았다.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다.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고, 이들 3개사의 동일인(총수) 측 최대 주주인 TSK코퍼레이션은 에코비트로 사명을 바꿨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스튜디오좋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KT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Over the Top) 사업자인 KT시즌을 물적분할하고, KT시즌미디어를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에 흡수합병했다.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도 있었다. 카카오는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했다.
한편 공정위는 개정 공정거래법에 따른 사익편취 규제 대상 회사 수는 총 694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규제 대상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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