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들이 주간 근무 근로자에 비해 우울증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보다는 여성 교대 근무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경재·이준희 교수팀(이재한, 김상우, 주재한, 이나래)은 '야간 근무 및 교대근무 여부에 따른 우울증 평가도구(PHQ-9)를 이용한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군 비교'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주간 근무자에 비해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odds ratio)가 남성에서는 1.549, 여성에서는 1.606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 교육 수준, 주당 근무 시간 및 수입으로 보정 후 분석하였을 때에도 남성 야간 및 교대 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오즈비가 1.407이었고, 여성에서는 1.564로 나타나 여성에서 특히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가 유의하게 높음을 확인했다.
여기서 오즈비는 사례 대조연구에 있어서 상대위기(relative risk)의 추정치로 산출된다. 사례군 가운데 위험요인에 노출한 자 a명, 노출하지 않은 자 b명, 대조군의 노출자 c명, 비노출자 d명으로 하면, 오즈비는 ad/bc로 표시된다. 빈도가 낮은 질환이라는 것, 실험군, 대조군에서의 노출자와 비노출자의 선택방법에 치우침이 없다는 것이 오즈비의 상대위기가 같다는 것의 조건이다.
이준희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야간 및 교대근무 근로자에서 우울증 위험군에 해당하는 우울증 평가도구 점수가 높은 경우가 많음을 확인했다"며 "최근 우리나라의 정신과 질환의 유병률을 고려할 때 야간 근무 근로자의 우울증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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