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LTE)로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초과수익이 18조6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참여연대)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기지국 투자비·망 투자비·인건비·마케팅비 등 각종 영업비용을 빼고도 이통3사는 지난 10년간 약 18조6023억원의 초과수익을 내며 폭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과수익 규모는 이통3사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출한 2012년∼2019년까지 LTE 영업통계명세서를 토대로 추산했다. 이통3사는 2012∼2019년 11조1566억원의 초과수익을 냈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지난해와 올해 초과수익을 가입 회선 수에 비례해 추정했다는 게 참여연대의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LTE 서비스로 벌어들인 이통사별 초과수익은 SK텔레콤은 10조98억원, KT 4조6395억원, LG유플러스 3조9529억원으로 추산됐다.
참여연대는 이통3사가 지출하는 막대한 마케팅비를 줄이면 초과수익은 그만큼 커지므로, 통신비 인하가 가능하다고도 지적했다.
한범석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통신비분과장은 "이통3사가 LTE 서비스 하나만으로 10년간 막대한 초과수익을 거두는 상황에서 이동통신 서비스가 기간 통신서비스로 공적인 규제를 제대로 받고 있는지, 독과점 통신기업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가 LTE 반값 통신비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