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헬스칼럼] 안구건조증 심한 계절, 스마일라식은 문제 없을까?

진료실을 들어온 20대 여성이 평소 안구건조증이 심해 눈이 뻑뻑하고 따끔거리기까지 하는데 시력교정술을 받아도 괜찮을지 근심 가득한 얼굴로 묻는다.

요즘은 1년 중 시력교정수술이 가장 많은 시기이지만 안구건조증도 부쩍 심해지는 계절이다. 시력교정을 받으러 진료실을 찾은 분들도 이구동성으로 안구건조증에 대한 걱정을 호소한다.

안구건조증은 말 그대로 눈물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증상이다. 눈이 시리고 건조해져 이물감까지 느껴져 정상 눈에 비해 쉽게 피로해진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안구건조증에 더 취약한데, 눈 화장과 콘택트렌즈 사용이 잦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또 폐경기를 겪으면서 호르몬이 변화해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들은 시력교정술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다. 안구건조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닌지, 교정 후 시력에도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일반적인 라식·라섹이 안구건조증에 취약한 것은 사실이다. 수술 과정에서 각막손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라식과 라섹은 각막 표면을 자르거나 벗겨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 때 각막 표면에 있는 각막신경도 손상될 수 있다. 각막신경은 안구 건조함을 감지하고 눈물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데 각막신경이 손상될수록 건조함에 둔감해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심해질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들은 스마일라식과 같이 비교적 각막손상이 적은 시력교정술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스마일라식은 일반 라식 라섹과 달리 각막을 열지 않는다. 그만큼 각막신경 손상이 적어 안구건조증이 심한 사람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술이다. 레이저가 각막 표면을 투과해 각막 속살만 잘라낸 후 약 2~4㎜, 또는 1.9㎜이하의 극최소 절개창으로 꺼내면 수술이 끝난다. 다만 매우 미세한 절개창으로 각막 실질 조각을 꺼내야 하는 만큼 각막수술에 대한 경험 많은 의료진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가 심해지면 각막염증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따라서 평소 자주 안구가 뻑뻑하면 체내 수분 유지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눈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거나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도 도움된다. 가급적 콘택트렌즈는 반나절 이상 끼지 않는 것이 좋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에는 선글라스를 껴 바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것을 막아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