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출 6∼7% 증가, 반도체·IT 견인" 전망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11:30


2021년 한국의 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과 반도체, 원유 등 주력제품의 단가 회복에 더해 신성장, 비대면 품목이 수출 확대를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코트라가 21일 발표한 '2021년 수출전망'에 따르면 내년 한국 수출은 올해보다 6∼7%가량 증가한 5400억∼5500억 달러 수준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해외무역관을 활용해 바이어·주재상사 등 789개 정보원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라는 게 코트라측의 설명이다.

수출의 긍정 요인으로는 글로벌 교역환경 개선, 반도체·원유 등 주력 제품의 단가 회복, 신성장 품목의 호조세 지속,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기대, 온라인 수출 확대 등을 꼽았다. 반면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보호무역주의 확산, 글로벌 통상환경 불확실성 증대 등은 부정 요인으로 지목했다.

국가별로는 중국·미국·인도·아세안의 경우 내년 수출이 전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국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 경기 개선, 친환경 정책(유럽·미국) 등으로 수입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됐다.

품목별로는 주력 품목과 신성장·비대면 관련 품목이 우리 수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요회복, 단가상승, 5G 확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되고, 비대면 경제 일상화로 정보기술(IT)·홈코노미(홈+이코노미) 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올해 위기 속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기회의 싹을 틔워 내년에는 우리 수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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