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케이크·투고 상품으로 호캉스 대신 홈파티 어때?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12-16 08:49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12월의 화이트' 케이크.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

본격적인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특급호텔들이 기념 케이크와 다양한 투고(To-Go, 음식을 식당에서 먹지 않고 가져가는 것)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일반적으로 연말 시즌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은 높은 예약률을 자랑하며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표적인 장소 중 하나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에 대한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대신 집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소소하게 즐기는 '홈파티' 문화가 인기몰이 중이다.

호텔업계는 급증한 홈파티족 수요와 연말 대목에 맞춰 이색 크리스마스 케이크과 투고 상품을 대대적으로 준비했다.

호텔 케이크 하나만으로도 연말 분위기 '업'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기프트&파티세리 '조선델리'는 7일부터 크리스마스 무드를 한껏 담은 시즌 한정 케이크 3종을 선보였다.

'산타의 선물 케이크'는 산타가 주는 화려하고 커다란 크리스마스 선물을 표현한 2단 케이크다. 달콤한 레드 벨벳 스펀지에 치즈크림이 더해졌고 레드 리본과 슈거로 표현한 크리스마스 장식이 특징이다. '12월의 화이트 케이크'는 하얀 눈으로 덮인 산타 마을을 연상시키는 케이크다. 진한 초콜릿 시트에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 생크림과 초콜릿의 조화로 우아한 단맛이 일품이다. 하얀 크림 위에 올려진 화이트 초콜릿과 과자로 표현한 크리스마스 장식은 마치 산타 마을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준다. '파스텔 포레스트'는 진한 초콜릿 스펀지에 다크 체리로 달콤함을 더했으며 화이트 초콜릿과 과자를 올려낸 케이크로 형형색색의 나무들이 동화 속 겨울 숲에 온 듯한 설렘을 표현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선보이는 케이크들은 25일까지 판매하며 최소 3일 전 사전 예약제로 주문이 가능하다.


◇ 콘래드서울의 2020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진제공=콘래드서울
콘래드 서울(Conrad Seoul)은 시즌 한정 홀리데이 케이크 4종을 선보였다. 시그니처 케이크인 크리스마스트리 케이크는 매년 가장 많이 사랑받는 상품이다. 달콤한 티라미수에 깊고 진한 맛의 초코 무스가 가득 채워져 있고 우아한 곡선을 이루는 트리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높여준다.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빠질 수 없는 부쉬 드 노엘은 헤이즐넛의 고소함과 진한 캐러멜, 달콤한 초콜릿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콘래드만의 느낌으로 재탄생 시켰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의 2020 홀리데이 케이크. 사진제공=파르나스호텔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1층의 그랜드 델리에서는 홀리데이 케이크를 이달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 뉴욕 출신 수석 파티시에 에릭 칼라보케와 베이커리팀은 눈 덮인 산 위의 트리를 형상화한 '파인트리 케이크'를 포함한 홀 케이크 7종, 컵케이크, 스톨렌, 팡도르 등의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 밖에 서울 남산에 위치한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베이커리 브랜드 몽상클레르는 '몽상클레르 크리스마스 케이크' 4종을 선보였다. 노엘 셀라비, 노엘 생크림, 노엘 쇼콜라, 딸기 타르트로 구성된 이번 상품은 제철 딸기와 고소하고 진한 생크림 등을 활용해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을 더했다.

호텔에서 즐기던 음식을 집에서 그대로…

올 연말 시즌 새로운 트렌드로 언택트(비대면)가 일반화되면서 홀리데이 투고 상품들 역시 크나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지속세와 사회적 거리 두기 여파로 집에서 연말 분위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투고 상품 수요 역시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 따르면 8일 기준 1층 그랜드 델리에서 판매하는 연말 투고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약 2.5배 증가했다.

서울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 대표 메뉴를 모은 '그랩앤고(Grab&Go)' 도시락은 쇠고기 치즈 햄버거 스테이크, 훈제 삼겹살, 대게 샐러드, 홈메이드 훈제연어 등 대표 웨스턴 메뉴로 구성됐다.


◇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스시조 도시락 스프링세트. 사진제공=신세계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대표 레스토랑 일식당인 '스시조', 중식당 '홍연' 셰프의 요리와 이탈리안 레스토랑 샌드위치를 테이크 아웃과 배달 서비스로 제공한다. 스시조가 선보인 도시락 4종은 제철 생선을 이용한 스시와 사시미부터 생선, 튀김 등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홍연에서는 전가복과 해삼 전복, 탕수육 등 단품 메뉴를 테이크 아웃으로 즐길 수 있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가족 또는 친구들과 홈파티를 계획하는 이들 사이에서 특급 호텔만의 보장된 위생 시스템과 신선한 식재료, 전문 셰프의 고퀄리티 음식을 통해 분위기를 한층 높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시그니처 메뉴들을 테이크아웃과 배달 서비스로 제공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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