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편의점이 100m마다 한 곳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제출받은 '2019 프랜차이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에서 영업 중인 편의점은 총 4만3632곳이다. 신규 개점 매장은 2016년 6324개, 2017년 6943개, 2018년 5327개다.
서울 지역의 평균 거리는 전국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104.6m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서울 내에서도 중구 지역의 평균 거리가 75.8m로 가장 짧았고 이어 종로구(87.4m), 강남구(92.7m), 마포구(94.3m), 관악구(96.3m) 등의 순이었다. 평균 거리가 가장 긴 은평구도 122m에 그쳐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지난해 신규 출점한 편의점 중 기존 편의점의 반경 100m 이내에 들어선 편의점은 35.7%로, 2018년 33.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신규 편의점과 인접 편의점의 평균 거리는 266.4m였다.
근접 출점이 많아지면서 가맹점의 경영 환경도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대한상의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가맹점주 800명 중 38%는 개업 이후 상권 악화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상권 악화 사례(복수 응답)로는 편의점 간 경쟁 심화로 인한 경영 악화가 66%로 가장 많았고, 유동 인구 감소는 47%를 차지했다. 또 응답자의 65.9%는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고, '약간 영향을 받았다'고 답한 점주는 28.4%였다.
구자근 의원은 "해마다 5000개가 넘는 편의점이 새로 입점하지만, 경기 불황으로 문을 닫는 업소도 27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 악화와 근접 출점으로 인한 과당경쟁이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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