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D 가상공간 플랫폼에서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 개최

김형우 기자

기사입력 2020-09-15 13:14




- MICE 대표도시 서울 배경의 '도시 마케팅 형태의 가상회의 플랫폼' 최초 개발

- 9월 17일~18일 양일간, 전 세계 협회 관계자들 '3D 가상공간 서울'로 접속

-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 도시의 매력과 IT 강국의 기술력을 동시에 선보일 기회


◇서울 가상회의 플랫폼 메인화면
서울시(권한대행 서정협)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17~18일 양일간, 새롭게 개발한 '3D 가상공간 서울'에서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시아-태평양 총회'를 개최한다.

1907년 설립된 국제협회연합(UIA,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은 국제협회 및 단체들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관련 정보를 수집 · 분석하고 국제회의 개최실적 등을 집계하는 기관이다.


서울시는 UIA가 매년 발간하는 '국제회의 통계 보고서'에서 5년 연속(2015~2019) 세계 3위의 국제회의 도시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로 8회를 맞는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는 전 세계 23개국 150여 명의 UIA 관계자가 참석하는 대표적인 국제 행사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협회와 학회, 컨벤션뷰로(국제회의 유치 전담 조직), 컨벤션센터 등이 참석해 국제 협회와 학회의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이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지난해 2월, 본 행사의 서울 유치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현장에서의 개최가 어려워지자 온라인으로도 MICE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 서울'을 만들었다. 도시 자체를 마케팅하는 가상 플랫폼의 형태로는 세계 최초이다.
◇강연이 펼쳐지는 컨퍼런스홀(창덕궁)
온라인으로 전환된 MICE 행사들은 대부분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한 웨비나(webina, 웹+세미나) 또는 참가자 소개 및 1대1 미팅 등 2D 형태의 기본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가 개최되는 '가상의 공간 서울'은 3D로 구현된 한강과 남산 등 서울의 전경이 화면 위로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UIA 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UIA의 데이터베이스 활용법, 협회 및 학회에 필요한 조직 구성과 자원, 국제회의 개최지, 비즈니스 모델 등 총 9개의 다양한 강연이 진행되며, ▲세빛섬에서는 주제별 토론이, ▲서울식물원에서는 참가자간 네트워킹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23개국에서 로그인한 참가자들은 ▲DDP 옥상정원(랜선 서울여행 극장)과 ▲N서울타워(서울관광 홍보부스)에서 클릭 한 번으로 서울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길 수 있다.
◇VR 영상으로 체험하는 서울 인력거 투어(DDP 옥상정원)
서울식물원 배경의 네트워킹 라운지에서는 참가자들이 현재 접속 중인 참가자 목록과 정보를 열람하고, 비디오, 오디오, 텍스트 등 다양한 형태로 그룹 또는 1대1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옥상정원에서는 서울의 주요 관광지와 쿠킹클래스, 템플스테이 체험 등을 16편의 VR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한글 이름으로 된 멤버십 카드 만들기, 스탬프 투어, SNS 인증 이벤트 등 다양한 재미 요소도 즐길 수 있다.

정교하게 표현된 3D 그래픽 기술부터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갖춘 이벤트, 화상회의 등의 다양한 기능까지, 가상의 공간 서울에 구현된 모든 기술은 국내 IT 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루진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참가자들과의 그룹 채팅(서울식물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번에 개발한 3D 가상회의 플랫폼을 향후 MICE 업계에서 개최하는 온라인 행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을 배경으로 조성된 가상의 공간에서 온라인 행사들을 개최해 MICE 대표도시 서울을 알리고, 세계 3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함이다. 업계에서는 3D 가상공간 개발비를 절감함과 동시에 서울을 알리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제8차 국제협회연합(UIA) 아-태 총회 참가자 등록비는 MICE 업계에 진출하기 위해 공부 중인 서울 거주 저소득층 청년에게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금번 총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3D 가상회의 플랫폼 소개 영상은 UIA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MICE 산업과 관련하여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국제협회연합(UIA)의 아-태 총회를 서울에서 유치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비록 직접 대면 인사를 나누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획기적으로 개발된 '3D 가상공간 서울'에서 더욱 활발히 교류하고 매력적인 서울관광 콘텐츠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형우 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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