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이 폭우로 물이 불어난 계곡에서 인명을 구조하다 순직한 고 김국환(29) 소방장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최봉석씨와 손성모씨는 지난달 8일 오전 폭우로 전남 구례군 서시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자 낚시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 40여명을 구조했다. 최씨와 손씨는 전류가 흐르는 물건이 떠내려와 감전이 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2m가 넘는 물이 차올라 강처럼 변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고립되어 있던 아이와 거동이 불편한 노인 등 40여명의 주민을 구했다.
6시간이 넘는 구조 활동으로 손씨의 낚시 보트는 파손됐고, 자신들의 집과 공장도 모두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문명근(51)씨는 지난달 19일 울산광역시 북구 동천강에서 익사 위기의 초등학생을 구조했다. 문씨는 인근을 지나던 중 물놀이하던 어린이 두 명이 수심 깊은 곳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을 목격하자 119에 신고하고 곧바로 강에 뛰어들었다.
문씨는 의식을 잃어가던 어린이 한 명을 먼저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했고, 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원이 남은 아이를 구조해 두 어린이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균삼(47) 선장은 지난달 20일 새벽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서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조했다. 당시 조업을 마치고 입항하던 김 선장은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대형 탐조등을 켠 후 맨 몸으로 어두운 바다에 뛰어들어 바다에 잠긴 차량 안의 운전자를 구해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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