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좋은 밀크씨슬 효능, 영양제 구입 시 주의사항은?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20-08-13 14:55



간은 한번 손상될 경우 회복이 어려워 평상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평소 밀크시슬(milk thistle) 보충제를 챙겨먹는 사람들이 많다. 서양 엉겅퀴의 일종인 밀크씨슬은 간 세포막을 보호하고 이미 손상된 간 세포를 재생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실리마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물이다.

밀크시슬의 실리마린 성분이 간 보호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는 무수히 많다. 2008년 '간염 월간지(Hepatitis Monthly)'에 발표된 이란 카즈빈 의과대학 연구진의 논문에는, 평균 나이 40세의 피험자들에게 2달간 실리마린 성분을 섭취시킨 결과 간세포 손상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ALT 수치가 평균 103.1IU/mL에서 41.4IU/mL로 크게 감소됐다고 나와 있다.

그런데 시판 영양제를 구입할 땐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원료로 쓰인 밀크시슬이 유기농산물이 맞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밀크씨슬은 병해충의 피해가 큰 작물 중 하나로 재배 과정에서 제초제, 살충제 등의 농약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농약 사용량이 많은 농산물은 아무리 여러 번 세척해도 잔류농약이 남을 수 있어, 이를 원료로 사용한 영양제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EWG는 "농약의 경우 세척이나 껍질을 벗긴 후에도 일부가 남아 있을 수 있다"며 되도록 유기농 섭취를 권장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농약 노출은 출산, 선천성 결함, 알레르기, 체질(BMI)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잔류농약과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데이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연구팀은 살충제 등 농약에 많이 노출되면 치매 전 단계인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했다.

따라서 매일 먹는 영양제에 식물 성분이 사용됐다면, 되도록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밀크씨슬 또한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밀크씨슬' 보충제를 먹는 것이 안전하다.

아울러 알약 형태의 영양제를 고를 땐 제조과정에서 화학부형제가 사용된 제품은 피해야 한다. 화학부형제는 원료를 정제 형태로 만들 때 부서짐을 방지하고 가루가 손에 묻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 성분인데, 체내 유입 시 해독작용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대표적인 화학부형제 성분으로는 이산화규소(고결방지제), 스테아린산마그네슘(결착제), HPMC(코팅제) 등이 있다. 제조과정에서 이러한 성분이 사용됐을 경우 영양제 겉면에 부착된 '원재료 및 함량' 부분에 기재되므로, 제품 구입 전 성분표를 확인하여 화학부형제 없는 제품을 고르길 추천한다.

간 기능이 걱정되거나 피로가 심할 경우 제일 먼저 찾는 영양제가 밀크씨슬이다. 그런데 시판 보충제의 경우 원료가 무엇인지, 화학적 첨가물이 사용되진 않았는지에 따라 안전성이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보충제를 잘 고르려면 '유기농 밀크씨슬'이 맞는지 확인한 후 화학부형제가 없는 제품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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