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원하늘숲길트레킹

스포츠조선

재택근무 후 목·허리디스크 의심된다? “침대에서 벗어나세요”

기사입력 2020-06-18 11:13



재택근무를 시행한 이후, 묘하게 허리나 목 등의 통증이 심해졌다면 평소 업무를 어느 공간에서, 어떤 자세로 시행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집에서 일하는 것 자체가 원인이기 보다는, 오랜 시간 업무를 이어가기 불편한 환경과 자세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재택근무 후 목·허리·어깨가 뻐근하고 아프다면 '침대'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보냈을 확률이 높다.

◆최악의 자세는 '침대에서 업무보기'

박재현 광동한방병원 통증재활센터 원장은 '침대에서 업무하는 자세'는 목·허리 건강에 최악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침대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엎드리거나 누운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된다"며 "이럴 경우 목이나 등, 허리가 뻣뻣해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장에 빠르게 회신하기 위해 늘 옆에 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도 마찬가지"라며 "침대에서 요추가 지탱되지 않은 상태로 1시간 이상 모바일기기를 사용하면 목이 과도하게 굽거나, 손이나 팔이 어색한 각도를 유지하며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침대 옆 사이드 테이블을 두고 노트북을 사용하더라도 부담이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 원장은 "침대에 앉아 사이드테이블을 사용할 경우 몸이 뒤로 기운 상태가 된다"며 "이때 신체는 중심을 잡기 위해 목과 등이 앞으로 굽고, 골반이 뒤로 돌아가는 등 척추 부하를 가중시키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경우 척추 뒤쪽 인대에 지속적인 장력이 가해져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더 길어질 것 같다면… 홈오피스 구축

업무 시 최대한 목과 허리의 부담을 줄이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되 틈틈이 스트레칭하고, 목·허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무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사무환경에는 첨단 전자기기만 포함되지 않는다. 일을 하는 책상과 의자의 높이, 모니터의 위치와 각도 등도 무척 중요한 요소다.


박재현 원장은 "재택근무가 아니라도 집에서 업무를 보는 시간이 많거나, 프리랜서라면 본인의 체형에 맞는 작업환경 세팅이 최우선"이라고 조언했다.

의자는 등받이가 곧고 팔 받침이 있는 의자를 고르는 게 좋다. 특히 무릎 높이보다 낮은 의자나 소파는 고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어 피해야 한다.

특히 목의 부담을 줄이려면 업무 시 고개가 15도 이상 숙여지지 않도록 화면은 눈높이로 유지하도록 모니터와 책상, 의자의 위치를 조율해야 한다. 손목이 똑바로 유지되도록 팔꿈치나 팔을 지탱한 상태에서 업무에 나서야 몸의 부담이 덜하다. 의자에는 요추를 받쳐줄 수 있는 베개를 놓고, 발을 편안하게 받칠 수 있는 받침대를 두면 근육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박 원장은 "회사에서 근무하더라도 나쁜 자세를 오래 유지한다면 통증은 마찬가지"라며 "공간의 차이일 뿐,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자체가 척추에 부담을 많이 준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집에서든 사무실에서든 50분 일하고 5~10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게 통증관리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통증 심각하다면… '정확한 진단' 받아보세요

만약 목과 허리, 어깨가 무거운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체계적인 치료에 나서는 게 중요하다. 대체로 현대인들은 거북목증후군이나 VDT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에 취약한 편이다.

특히 목이나 허리 통증은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오랜 시간 축적된 몸의 부담에 자칫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미 증상이 시작됐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유리하다. X-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같은 영상학적 진단으로 통증 원인과 부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

최근에는 한방치료의 수요도 높다. 침과 약침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 뒤 한의사가 손으로 비뚤어진 근육, 뼈, 관절을 밀고 당기는 추나치료, 도수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양방 협진을 통해 손상된 부위의 근육 및 인대를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를 시술하기도 한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한화 무더기 2군행...김태균은 빠진 이유 [크보핵인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