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대국민 헌혈 인식 제고와 혈액수급 위기 극복을 위해 4·19 기념일부터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까지 한 달간 '4월에서 5월까지 헌혈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캠페인 기간 중 4·19와 5·18, 5월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 기념일에 맞춰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 BTS 음반, 꽃, 비타민 등 다양한 선물을 전달한다.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단체헌혈 취소, 개학 연기 등이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헌혈자 수는 전년 대비 8만명(지난해 동기간 대비 12%)이나 감소했다.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에 따라 한동안 감소했던 혈액사용량도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결과 4월 23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3.7일분으로 혈액수급위기단계 중 '관심' 단계로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 등에 따라 언제든 혈액보유량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혈 액보유량이 '주의' 단계인 2.8일분까지 떨어지기도 하였다. 혈액적정보유량(5.0일분) 회복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지속적인 헌혈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한편, 4·19혁명은 혁명을 위해 희생된 많은 사상자들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나서서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이전까지 매혈에만 의존하고 있던 국내 혈액사업에 자발적 무상헌혈의 가능성을 열어준 매우 뜻 깊은 사건이었다.
5·18 민주화운동 역시 수많은 중상자들을 위해 광주시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자발적으로 헌혈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지켜낸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와 같은 내용을 '4.19 혁명과 헌혈, 나눔의 역사'라는 제목으로 지난 19일 SNS에 올린 바 있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헌혈참여를 더욱 장려하고, 헌혈에 참여하는 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헌혈의집을 방문하여 나눔의 소중함을 직접 경험하고 미래헌혈자들이 생명 나눔의 숭고한 의미를 함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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