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녀 확진자, 딸이 병원에서 감염… 증상 후 예배까지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4-20 15:19




부산시 홈페이지 중

누가 먼저, 어디에서 감염됐는지가 초미의 관심이었던 부산 부녀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의료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던 딸로부터 고등학교 행정실 직원인 아빠가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는 20일 코로나19 일일 상황보고를 통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8번(북구 58세 남성), 129번(북구 25세 여성) 환자의 감염 원인으로 부산의료원 간호사로 근무 중인 129번 환자가 치료 중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부산 동래구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에 근무 중인 아버지 128번 환자가 최초 증상이 지난 8일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교회 등 많은 곳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128번 환자가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 부산 강서구 새날교회는 지난 19일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12일 예배 참석자 140여명 등은 자가격리 조처하고 코로나19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시교육청도 128번 환자가 근무하는 고교를 2주 동안 폐쇄하고 20일부터 교직원 60명에게 2주 동안 자율격리를 명령했다.

보건당국은 128번 환자가 증상이 나타났으나 기존에 허리 부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고 있었기에 코로나19 증상으로 느끼지 않아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129번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 간호사로 대구 요양병원에서 이송된 확진자 9명이 입원한 병동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해당 병동에 대해 코호트 격리하고 근무자 등 접촉자 856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처 후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두 사람의 접촉자가 1,000여명 이상이지만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129명, 사망자 3명이다. 이 가운데 111명이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15명의 확진자는 부산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자가격리자는 3345명(접촉자 284명, 해외입국자 3061명)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무료로 알아보는 나의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