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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디지털질환 안구건조증, 시력교정법 선택도 달라져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16 08:51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94%가 넘는다.

남녀노소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또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생기는 질환 중 대표적인 것이 거북목증후군, 불면증, 손목터널증후군, 그리고 안과에서는 안구건조증이다. 국내 안구건조증 진료환자는 2014년 224만3617명에서 2018년 257만4343명으로 5년간 14.7%가 증가했고 급여 진료비용도 755억원에서 1174억원으로 55.5%가 늘었다.

이렇게 스마트폰으로 인한 안구건조증이 늘면서 근시환자들이 시력교정 방법을 선택하는 양상도 달라졌다. 전통의 라식, 라섹이 점점 퇴조하고 상대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덜한 스마일라식의 선호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필자의 본원에서 시력교정 받은 환자 2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2%(184명)가 안구건조증 증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안구건조증을 보유한 사람 중 87%가 스마일라식 시력교정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안구건조증 환자 중 스마일라식으로 시력교정 받은 사람이 89.8%로 남성 83.7%보다 다소 많았다.

라식, 라섹, 스마일라식 등 시력교정은 각막 속살을 레이저로 교정해 눈의 굴절상태를 개선해 시력을 높인다. 각막 안쪽에 위치한 각막 속살에 도달하기 위해 라식은 각막표면을 24㎜가량 잘라내고, 라섹은 표면을 얇게 한 겹 벗겨낸다. 이때 안구 표면이 건조하지 않도록 제때 눈물을 분비하는 지각신경이 함께 손상돼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스마일라식은 펨토초(1000분의 1초)레이저를 이용, 각막 표면을 투과해 각막 속에서 교정을 한다. 1~1.9㎜의 초미세 절개창으로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어 지각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각신경 손상이 적으면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우려도 적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증발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겨울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기온이 높아지고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에도 발생하기 쉽다. 눈물이 나지 않으니 노폐물이 잘 씻겨 내려가지 않아 눈물샘과 안구 표면에 염증이 일어나고 눈시림, 이물감, 건조와 가려움, 충혈 등 증상을 동반한다. 각막을 덮고 있던 눈물층이 깨지면 굴절률이 변해 시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건조해진 각막에 먼지 등이 들어가면 상처가 생겨 시력 저하가 심해지고 염증이 생길 우려가 커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에 취약한 분들은 병원에서 처방하는 인공누액을 적절히 사용하며 필요한 경우 정기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이나 PC 화면 등 전자기기를 오래 보지 않고 1시간에 10분씩 쉬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안구 표면의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타민 A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안구건조증 걱정을 덜며 시력교정을 받고 싶다면 최대한 각막표면을 보존해 지각신경을 살리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온누리스마일안과 김지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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