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주마 '그레이트킹', 2020년 두바이월드컵카니발 일반경주 3위 입상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0-02-06 14:26



한국마사회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활동하는 경주마 '그레이트킹(수,6세,R95)'이 지난달 23일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2020년 두바이 월드컵 카니발(Dubai World Cup Carnival 2020)' 경주에서 3위에 입상했다.

쟁쟁한 상대들과 경쟁을 펼쳐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레이트킹'은 이날 제6경주로 치러진 2000m 더트 주로 경주에서 해당 경주 최고 레이팅마 '조리온(6세,거,R103)', 결승 진출을 목표로 하는 미국 기대주 '파시모니(4세,수,R100)' 등 총 15두와 실력을 겨뤘다.

'그레이트킹'은 10번이라는 불리한 외곽 출발번호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중위권에 자리 잡으며 외곽에서 선두권 진입을 시도했다. 2000m 장거리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를 잃지 않고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반부 속도를 올리며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선두그룹에 자리 잡았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발 빠른 추입을 보여준 '조지빌리어스(5세,수,R92)'에게 선두를 내주며 3위를 차지했다.

'그레이트킹'은 지난 2일 2410m 잔디 주로 경주에 출전해 12위 중 1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현지 적응 부족과 첫 잔디주로 출전으로 인해 다소 저조한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 경마 주로는 모래로 이뤄져 해외 경마의 더트 주로와 가장 비슷하다. 이번 더트 주로 경주 입상을 통해 장거리 모래주로에 대한 강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성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0년 1월 2일부터 시작된 두바이월드컵카니발은 두바이레이싱클럽에서 주관하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고수준의 경마대회다. 9주간 진행되는 예선 격의 두바이월드컵카니발(2020.1.2~2.27)과 준결승 격인 슈퍼새터데이(2020.3.7), 결승전 성격의 두바이월드컵(2020.3.28)로 치러진다. 예선 격의 두바이월드컵카니발의 상금 총합만 1274만 미국달러 (약 152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경마축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이번 두바이월드컵카니발에 한국 경주마는 총 4두가 출전한다. 지난해 미 브리더스컵 더트마일에서 3위에 입상했던 '블루치퍼'(김영관 조교사), 지난 11월 국제신문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에 있는 '백문백답', 원정마 중 유일한 국산마 '투데이', 토마스 조교사 마방의 장거리 강자 '그레이트킹'이다. 한국말 4두는 지난해 12월 14일 두바이 마방에 입사해 현지 적응훈련 중이다. 2월 중 다른 경기를 통해 두바이월드컵카니발 무대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국내 우수 경주마들이 해외 유수 경주마들과의 경쟁을 통해 경주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한국 경마의 발전수준을 검증하고, 또 국제 공인 레이팅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한국 경주마들의 외국 원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