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에 WHO가 나섰다… 23일 비상사태 선포 여부 결정

이규복 기자

기사입력 2020-01-23 09:13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지난 22일 긴급위원회를 열어 우한 폐렴의 원인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라며 "식별과 시퀀싱(염기서열 분석)이 빨리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시퀀싱에 대한 공유가 빨랐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태국과 일본, 한국이 (감염)사례를 빨리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 대행은 "가족이나 건강관리시설 내에서처럼 가까운 접촉자 사이에서 사람 간 전염이 된다는 증거가 있다"며 "다만, 3차 4차 전염에 대한 어떠한 증거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국제적인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규정으로, 선포 시 해당 전염병 발생 국가에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고 국제적 의료대응 체계가 꾸려진다.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10시 현재 후베이성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444명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우한시는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했으며, 대중교통과 항공편, 열차 등 교통망도 중단할 예정이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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