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온라인·모바일 편집숍 급성장…불황 속 새 '돌파구' 찾는다

이미선 기자

기사입력 2020-01-21 14:06


패션업계가 온라인·모바일 편집숍에 승부를 거는 모양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새로운 고객층 확보를 위해 오는 5월 모바일 편집숍 오픈을 앞두고 관련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모바일 편집숍은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한섬은 신진과 해외를 포함한 단독브랜드, 기존 검증 브랜드, 한섬 자체브랜드(PB) 제품으로 모바일 편집숍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섬은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몰 재구축과 모바일 편집숍 신규 구축 등을 위해 더존비즈온과 개발 계약을 맺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패션업계 침체에도 무신사 등 온라인 패션 편집몰들이 눈에 띌 만한 성장을 거둔 것이 한섬까지 모바일 편집숍 시장으로 이끌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한섬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새로운 유통채널을 공략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LF도 온라인 편집숍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케이스다. 2012년 LF는 국내외 디자이너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모은 오프라인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를 선보였다.

LF는 어라운드더코너가 인기를 끌자 2018년 5월 16~32세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편집숍 '어라운드더코너닷컴'까지 열었다. 어라운드더코너닷컴에 입점한 2000여개 브랜드가 밀레니얼과 Z세대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2019년 매출이 2018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다.

한편 뷰티업계에서도 편집숍을 속속히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샤가 눙크라는 멀티브랜드매장으로 전환한 데 이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가 지난해 10월 24일 국내에 상륙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편집숍은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킨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특히 온라인 편집숍은 부진한 오프라인 채널을 떠나 밀레니얼 세대 등 새로운 고객층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


2020 신년운세 보러가기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