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용율 22년만에 최고…낮은 40대 고용률 극복은 과제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20-01-16 08:50


지난해 국내 고용률이 66.8%를 기록했다. 1989년 집계 이후 최고치다. 고용률 집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전체 취업자수는 30만 1000명에 달했다. 정부의 재정일자리 사업으로 60세 이상의 취업자가 큰폭으로 증가해 고용회복을 이끌었다. 다만 40대 고용률은 2009년 이후 큰폭으로 하락, 고용 회복 흐름을 지속할 수 있는 중장기적 고용개선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통계청의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7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만6000명이 늘었다. 5년 4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71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0만1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증가폭(9만7000명) 대비 3배를 웃도는 수치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인 2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작년 고용률은 66.8%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고용률이 41.5%로 전년 대비 1.4% 올라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종료 예정이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12월까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43.5%)도 전년보다 0.8% 올랐다. 반면 40대의 고용률은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0대 고용률은 78.4%로 전년보다 0.6% 떨어지며 2009년(-0.8%) 이후 두번째로 낮았다.

정부는 일단 지난해 3대 고용지표가 모두 개선되고 상용직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이 양적·질적 개선세를 보인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40대 고용 부진과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되는 만큼 주의를 기울이며 중장기 구조개혁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고용시장이 크게 회복되며 반등했지만 향후 고용여건은 인구둔화 가속화, 산업·일자리 구조변화 등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용 회복 흐름이 지속할 수 있도록 중장기 구조개혁과 미래성장 동력 발굴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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