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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가-저가 아파트값 양극화 심화…9년여만에 최대치로 벌어져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0-01-01 14:39


전국의 주거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가아파트와 저가아파트의 가격 차가 9년 만에 최대치로 벌어졌다.

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6.83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1년 1월 수치인 6.91 이후 8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5분위 배율이란 가격 순으로 주택을 5등분한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고가주택과 저가주택 간 가격차를 나타내며 배율이 높을 수록 가격 차이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전국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835만원이었다. 직전 달 평균 가격인 1억825만원보다 10만원 상승했다. 이와 달리 5분위 고가아파트의 지난달 평균 가격은 7억3957만원으로 직전 달 평균 가격 7억1996만원보다 1961만원이나 올랐다.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 역시 지난헤 11월 6.65에서 12월 6.83까지 올라갔다.

특히 서울의 지난해 12월 5분위 배율은 4.75로 지난해 10월 4.7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3억7019만원, 5분위인 고가 아파트 가격은 평균 17억6158만원이었다.

이와 같은 아파트값 양분화는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지난해 12월 1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5344만원으로 그 전월보다 25만원 상승한 반면 5분위 아파트 평균 가격은 6억186만원으로 첫 6억원을 돌파하며 전월 대비 1206만원 상승했다. 부산시 역시 1분위 아파트는 1억1997만원으로 전월 대비 24만원 하락했으나 5분위인 고가아파트 가격은 평균 4억8950만원으로 1452만원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대도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전용 84㎡ 이하 아파트가 10억원이 넘게 거래되는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면서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지방에서도 맞물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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