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김치를 담그는 가정은 줄어들고 있지만 김치냉장고 판매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세계김치연구소가 발간한 김치산업 동향에 따르면 직접 담근 김치의 소비량은 2014년 147만t에서 2017년 122만t으로 연평균 2.6%씩 감소했다.
김장은 안 해도 김치냉장고는 더 사는 셈이다.
김치냉장고 수요 증가에 따라 제품군도 다양해졌다. 과거 뚜껑형 일색에서 탈피해 스탠드형의 대형 제품부터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제품도 나오고 있다.
또 김치냉장고를 다용도로 활용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바나나 모드, 감자 모드 등을 도입하거나 청국장 발효를 돕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은 물론 음악을 듣고 동영상도 감상할 수 있도록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김치냉장고도 등장했다.
냉동 기능을 추가해 가을∼겨울에는 김치냉장고로 사용하고 여름에는 냉동고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가격대도 수십만원대의 저가 상품부터 수백만원대의 고가까지 다양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장 김치를 신선하게 보관하는 기능에서 출발한 김치냉장고가 이제는 쌀과 과일, 술은 물론 화장품까지 보관하는 '세컨드 냉장고'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형가전 판매순위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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