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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부, 2천억 투입 치매극복 연구…돌봄기능 등 강화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10-29 14:20


정부가 향후 9년간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치매가 생기는 원인을 규명하고, 조기진단, 예방 및 치료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부터 초기 치매환자는 치매쉼터에서 인지기능 재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돌봄기능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29일 2019년도 제2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이 담긴 치매 국가책임제 내실화 방안과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추진상황을 심의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부터 치매 극복을 위한 국가 차원의 중장기 연구가 착수된다.

이를 위해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부터 2028년까지 치매극복 연구개발사업에 1987억원을 투입한다.

연구는 치매 전 단계를 대상으로 조기진단, 예방·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위한 원인인자 발굴과 예측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또한 치매 발병 이후에는 약물전달, 부작용 개선 등 실용화 연구를 해나갈 계획이다.

사업은 원인규명 및 발병기전 연구, 예측 및 진단기술 개발,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의 3개 세부사업과 14개 중점기술 분야로 구성된다.


특히 조기발견을 위해 혈액과 체액, 생체신호, 감각기능을 기반으로 한 진단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영상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고, 치매 영상진단기술과 한국형선별검사 도구, 뇌척수액 검사기술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뇌 내 약물전달기술과 치매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한다.

이와함께 정부는 지난 2년간 마련된 치매관리 체계에서 돌봄기능을 강화한다.

우선 치매쉼터 이용 제안이 없어지고 이용 시간이 길어진다. 현재는 치매 검사 후 장기요양 인지지원등급을 받기 전까지 하루 3시간씩 최대 6개월 동안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인지재활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짐에 따라, 정부는 내년부터 인지지원등급자도 치매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용시간도 하루 최대 7시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가족을 위해 단기보호서비스도 확대한다.

단기보호는 일정 기간 숙식과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장기요양서비스로 단기 보호기관에서만 제공할 수 있는데 전국적으로 16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를 개선해 주야간보호기관에서도 단기보호서비스를 월 9일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용 대상은 장기요양 1~5등급을 받고, 재가서비스(방문요양, 방문목욕, 방문간호, 주·야간보호, 단기보호)를 이용하는 어르신이며, 낮 시간 주·야간보호서비스를 이용한 후 같은 기관에서 연이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전국 30개 주야간보호기관에서 단기보호서비스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에 시범사업 결과를 검토해 사업 내용을 계속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매안심센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보건복지시스템에 연계해 인지기능이 떨어진 노인을 조기에 발굴하고, 치매안심센터에 지역사회 통합돌봄 창구를 설치해 환자가 살던 집에서 의료·건강관리·요양·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치매환자에 특화된 치매전담형 시설이 확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확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건축 지원 단가를 1㎡당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높인다.

재정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엔 폐업·폐교 건물 매입, 타 기관 토지·건물 기부채납 등을 통해 시설을 확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공립 요양시설에 대해서는 타인 소유의 토지·건물을 사용,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토지·건물의 소유권 확보 의무를 완화할 계획이다.

민간시설이 치매전담형 시설로 전환할 경우 이용자 1인당 월 5만~10만원씩 제공하는 지원금의 지급기간 연장(현행 3년) 등 전환 기관에 대한 유인(인센티브)을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치매로 인한 국민의 어려움을 덜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게 치매 국가책임제 과제들을 내실화해 나가겠다"면서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은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관련 서비스를 확대·다양화 하겠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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