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칼럼] 백내장 치료, 정교한 레이저 수술 필요해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9-10-23 14:40



50대 이후가 되면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쉽게 피로해져 안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노화에 의해 자연스럽게 시력이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일부의 경우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된다.

백내장은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사용시간이 길어지면서 눈의 노화가 촉진된 탓에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의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 외에도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 흡연 및 음주 등 안 좋은 생활습관, 과도한 자외선 노출, 유전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눈에는 수정체가 있어 카메라 렌즈처럼 빛을 모으고, 우리가 보는 사물에 따라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해 초점을 맞추도록 한다. 즉, 빛을 모으고 두께를 조절하여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한다. 그러나 노화에 의해 수정체 탄력이 떨어지면 두께 조절이 어려워져 초점이 맞지 않게 되고, 투명했던 수정체가 점차 하얗거나 노랗게 변하여 혼탁해진다. 이로 인해 사물이 흐릿하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게 된다.

문제는 상기 증상을 단순 노안에 의한 시력 저하라고 생각하여 방치하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백내장은 안경을 착용해도 뿌연 느낌이 사라지지 않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될 때까지 자각하지 못하기도 한다. 만일 이러한 증상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수정체에 하얗거나 노랗게 낀 것이 단단히 굳어져 수술을 해도 제거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안질환이 합병될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혼탁해진 수정체는 약물치료만으로 본래 상태로 돌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이 때 주로 기존 수정체를 제거한 후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백내장 수술은 인공 수정체가 조금이라도 잘못 놓이면 오히려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오차 없이 정확히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기존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를 직접 칼로 절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최근 레이저로 각막과 수정체를 정확하게 절개하는 기술이 도입되어 정교하고 안전한 치료가 기대 가능하다.

다만, 환자마다 적절한 시기와 치료방법이 다를 수 있어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과 진단이 필요하다. 특히 망막질환, 각막질환, 녹내장 등이 있으면 백내장 수술에도 불구하고 시력 개선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사전에 면밀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백내장은 시기의 차이일 뿐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다. 때문에 평소 눈을 잘 관리하여 노화 속도를 늦추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는 1시간 사용한다면 10분 정도는 쉬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실천하기 어렵다면 전자파 및 청색광 차단 안경을 쓰는 것도 좋다. 또한 자외선도 노화의 주범이므로 외출할 때는 선글라스를 끼는 습관을 들이며, 기타 만성질환이 있다면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도움말: 강남 글로벌서울안과 이종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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