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찾아온 미사리 경정장에 원년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1기 강자들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다시 이끌고 있어 화제다.
스타트와 경주 운영 면에서 전체적인 경정 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됐고 특히 조성인과 서 휘, 박원규 등 걸출한 신흥 강자들의 맹활약으로 인해 기존 선배 기수들은 상대적으로 빛에 가려지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대약진을 하고 있는 정용진과 장영태, 나병창이 화려하고 역동적이었던 원년 경정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오랜 경정 팬들의 추억을 되살리고 새롭게 경정장을 찾은 팬들에게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나병창도 '소리 없이 강하다'라는 표현이 딱 맞을 정도로 꾸준하게 성적을 내고 있다. 전반기 동안 1착 5회, 2착 3회, 3착 7회 평균 착순점 5.10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고 후반기는 경기력 난조가 눈에 띄게 줄었다. 총 18회 출전 중 1착은 2회이지만 2착 10회, 3착 3회로 전반기 연대율 28%에서 후반기 현재 67%로 출전 경주마다 입상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장영태의 분발도 눈에 띈다. 올해 전반기 우승 8회, 2착 7회, 3착 6회를 기록했고 그중 11회차 4월 11일 목요일 13경주는 랭킹 1위 11번 모터에 힘입어 대망의 300승 고지를 밟았다. 평균 착순점 5.70과 A2로 전반기를 마친 그는 후반기에도 박차를 가했고 지난 28회차부터 31회차의 출전에서 7연속 입상에 성공해 최고 등급인 A1으로 특별승급 했다. 현재 총 18회 출전 중 1착 6회, 2착 5회, 3착 3회와 평균 착순점 7.00을 거둬 '베테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임병준 쾌속정 예상분석 전문가는 "적지 않은 나이로 인한 체력적 부담과 매너리즘 등 선배 기수들의 활약이 주춤한 상황에서 기존 강자들의 강세가 전체 경정 선수들의 기세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촉매제가 되고 있다"면서 "이들의 선전은 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신구 강자들의 대결 구도로 형성될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한 경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