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폴더블폰)의 올해 예상 출하량이 40만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연초 전망치인 190만대의 1/4도 안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폴더블폰 출시가 지연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폴더블폰 출시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출시를 목표로 했던 것과 비교하면 5~6개월 가량 늦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올해 4월 정식 출시에 나서려고 했지만 기술 결함 논란이 불거지며 출시 일정을 연기했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위축될 수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를 의식해서 매우 제한적인 물량만을 공급한 것"이라며 "예상치 못한 반응이나 문제가 나올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10월 메이트X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출시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무역 제재로 칩셋 수급 및 구글 서비스에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10월까지 연기된 만큼 추가적으로 연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10월 출시를 한다고 해도 구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어 중국 이외 지역에서 판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식 출시라고 보기 어려운 동시에 출하량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카운터리서치 포인트는 폴더블폰 시장의 규모가 내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0만대를 시작으로 내년 320만대, 2021년 1080만대, 2022년 2740만대, 2023년 3680만대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카운터리서치 포인트 측은 "지금 당장은 높은 가격과 검증되지 않은 제품 완성도로 인해 폴더블폰 판매량이 급속히 확대되지는 않겠지만 향후 5G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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