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대체시험 분야의 세계 최대 시상식인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의 2020년 후보자 추천 및 접수를 9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진행한다.
8회째를 맞이하는 '러쉬 프라이즈'는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와 비영리 단체인 '윤리적 소비자 연구소(ECRA: Ethical Consumer Research Association Ltd.)'가 함께 주최하는 글로벌 시상식이다. 본 시상식은 화학물질 평가에 동물대체시험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한다. 총 상금 25만 파운드(약 4억 원)다.
대표적으로 작년 과학 부문 본상 수상자인 허동은 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교)는 인체 장기와 유사한 조직인 '장기 칩(Organ-on-a-chip)' 중 사람의 눈을 모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눈물샘과 눈꺼풀까지 재현한 칩으로 실제 사람의 눈처럼 외부 반응에 깜빡이며 반응한다. 그렇기 때문에 토끼를 못 움직이게 고정하고, 눈 점막에 화학물질을 넣어 반응을 실험하는 '드레이즈 테스트(Draize Test)'를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기대를 모았다. 또한 한정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로비 부문 특별상에 선정됐다. 그녀는 동물실험 대신 동물대체시험을 우선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시행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이끈 공을 인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2016년에 이어 3년 연속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며 국내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2020 러쉬 프라이즈'의 후보자 추천 및 접수는 9월 9일부터 12월 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들이 2020년 1월에 모여 수상자를 결정하며, 5월 본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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