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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무서운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간은 어지간한 손상과 질병이 발생하더라도 별다른 이상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 때문에 간암은 초기보다는 중기, 말기에 발견되는 사례가 다수 존재한다.
간절제술은 간세포에 발생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효과가 뛰어나지만 수술 가능 케이스가 그리 많지 않다. 간암 환자 중 약 80%가 간경변증을 동시에 겪는데 이로 인해 수술을 시행하기 어려워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치료 방법들과 비교해볼 때 간부전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다.
간이식술은 간암을 포함한 모든 병든 부위를 제거하고 새로운 간을 이식하는 원리다. 조기 간암 환자에게 가장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고주파열치료술은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암 조직에 열을 발생시켜 암 조직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이런 간암 치료를 장기간 받을 경우 환자의 체력 및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다. 또, 치료 이후 간암 재발률 및 전이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간암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재발 및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증진 치료 과정이 별도로 시행돼야 한다. 최근에는 양방과 한방 의료진이 긴밀하게 협력해 진료하고 치료하는 양·한방 협진 통합 면역 암 치료가 주목받고 있다.
통합 면역 암 치료의 현대의학 기술로는 고주파온열암치료, 싸이모신 알파1, 미슬토주사, 셀레늄요법, 바이오포톤요법, 거슨요법, 고압산소치료 등이 있다. 면역력 증진에 기여하는 한방 면역 치료 방법으로는 면역 발효한약, 면역 약침, 면역 훈증요법, 면역 온열요법, 한방 항암경구제 등이 꼽힌다.
한방 치료 시 사용하는 한약, 특히 보제의 경우 소화흡수 기능을 개선해 영양상태를 회복시키고 면역계를 부활시키는데 공헌한다. 간접적으로는 암이나 병원체 등을 체내에서 제거하는 효과도 보인다.
십전대보탕, 보중익기탕, 인삼양영탕 등의 보제는 암 환자의 기력과 체력을 회복시키는 작용이 강한 한약으로 꼽힌다. 이들 보약을 투여해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질 높은 연명을 돕는다.
면역 약침은 항암효과와 인체 면역기능 강화 효과가 입증된 한약재 추출액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약침으로 경혈에 직접 주입하는데 위와 장에서 소화, 흡수하지 않아도 되므로 금식 중에도 치료가 가능하다. 따라서 위장관 계통의 암환자,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도중 심각한 소화 장애로 약을 입으로 먹기 힘든 환자에게 도움을 준다.
면역 온열요법은 쑥뜸이라고도 불린다. 암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기혈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면역 온열요법이 바로 그런 역할을 수행한다. 면역력은 체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온을 1도 올리면 면역력은 5배 증가하며 자율신경계를 활성화해 혈액순환 및 대사순환이 원활해진다. 또한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것도 면역온열요법의 특징으로 꼽힌다.
정준석 장덕한방병원 원장은 "통합 면역 암 치료는 체력 및 면역력 증진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식단 관리, 일상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사회 구성원으로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무엇보다 환자의 정서적·심리적 안정을 돕고 삶의 질 향상을 구현하기 위해 웃음치료, 음악치료, 근력운동, 순환운동, 힐링요가 등의 세로토닌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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