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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가이드-비행기내 건강 팁] 자외선 강해 창문 닫아야…진한 화장은 자칫 피부질환 유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8-01 09:58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비행기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이 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 수는 역대 최고치로, 하루 평균 21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행기 내에서 장시간 여행으로 인한 건강 이상과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상에서 10㎞ 이상 날아오른 비행기라는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있게되면 개인에 따라 신체 컨디션이 다양한 변화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비행기 탑승 시 주의해야 할 건강 관리법 및 응급상황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중앙대학교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해외여행객들의 경우 장시간 비행기로 여행을 할때 건강이상과 응급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예방 및 대처법을 숙지하는 것이 좋다. 사진=연합
천식·만성폐쇄성폐질환자는 휴대용 산소발생기 준비해야

우선 비행기 내부는 약 5~15% 정도의 낮은 습도로 인해 코와 후두의 보호 점막이 건조해져 세균의 침투에 취약해지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전염성이 높아져 감기나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또한 고도 1만 미터의 기내에는 기압 감소로 인해 혈중 산소농도가 낮아져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자의 경우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을 겪을 수 있다.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신종욱 교수는 "비행기 내에서의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비행 전후 손을 씻고, 기내에서 물이나 주스를 자주 마시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 교수는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자가 비행기 탑승 시에는 휴대용 산소발생기(POC)를 준비하고 필요할 경우 항공기내 산소공급 장치를 사전에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행기 창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 강해…진한 화장은 피해야

기내의 압력과 건조한 공기로 인해 눈과 피부 점막이 건조해져 안구건조증 및 피부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다. 특히 비행기 창을 통해 들어오는 자외선이 지상에 비해 훨씬 강해 장시간 노출 시 피부암 등 각종 피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이에따라 로션이나 보습제, 자외선 차단제 등을 충분히 바르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며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것이 좋다. 피부과 박귀영 교수는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낮은 습도와 온도는 피부장벽 기능을 떨어뜨리고 외부 자극과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러젠(allergen)에 대해 민감한 피부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습도가 낮은 비행기 내 환경 속에서 장거리 비행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며, 아토피피부염, 건성습진과 같은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순한 세정제와 보습제를 사용하고, 지나친 화장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혈액순환 위해 발목·종아리 근육 등 스트레칭 중요

비행기가 지상에서 공중으로 높이 올라갈수록 산소량이 떨어지면서 피가 산소를 덜 흡수해 탑승객들이 졸리고 어지러우며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특히, 비행기 좌석에 다리를 구부린 채 오랜 시간 앉아 있게 되면 산소량이 부족한 가운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피가 다리와 발에만 쏠려 다리가 붓고 저리게 된다.

순환기내과 조익성 교수는 "습도와 기압 및 산소 농도가 낮은 기내에 장시간 앉아 있게 되면 골반의 정맥이 눌리게 되는데, 하지 정맥 혈관에서 혈액 일부가 굳어 혈전이 생겨 정맥 혈관을 막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생길 수 있다"며 "이러한 하지 정맥의 혈전이 이동하여 폐동맥을 막을 경우 폐색전증을 일으키고, 심할 경우 사망할 수도 있어 같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조 교수는 "6주 이내의 대퇴골 혹은 무릎 관절 수술 등 최근 큰 수술을 받았거나 이전에 심부정맥 혈전증이 있었던 환자 또는 암 환자, 임산부, 75세 이상의 고령자, 경구피임약 혹은 에스트로젠이 포함된 약제를 복용 중인 경우 및 비만, 유전성 혈전 성향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5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기 탑승 시 복도 쪽 좌석에 앉아 1~2시간에 한 번씩 기내에서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고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행기 탑승 시 느슨하고 편한 옷을 입고 반지나 벨트 등은 제거하고, 정맥류 치료를 받았던 환자의 경우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전 형성 고위험 환자의 경우엔 주치의와 상담 및 진료를 통해 필요하면 혈전 형성 예방을 위한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것이 좋다.

'기압성 중이염' 예방 위해 아이에게 사탕 주면 효과

비행기를 타고 이륙하거나 착륙할 때 기압 차이 때문에 순간적으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심한 통증이 생기는 '기압성 중이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문석균 교수는 "기압성 중이염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비행기에서 이착륙 시 물이나 침을 삼키거나, 사탕을 먹거나 껌을 씹고, 하품을 하며, 코와 입을 막고 숨을 내쉬고, 귀마개를 쓰는 방법 등이 있다"면서 "무언가를 먹거나 삼키면 평소 닫혀 있던 이관이 자연스럽게 열리면서 기압차를 줄이게 되고, 귀마개를 하면 외이와 내이의 압력을 조절해 귀 통증을 감소시키고 외부의 소음을 차단해 귀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의 경우 이관의 길이가 짧아 중이염이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병원을 방문해 중이염이나 감기 등 검사를 받고 아이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한 뒤 이착륙 시 사탕을 빨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익성 교수가 진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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