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8곳이 이른바 연구하는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병원으로 선정됐다.
국내 병원은 연구개발보다 임상에 집중, 임상의들이 과중한 진료 스케줄과 연구 참여 기회 부족으로 연구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과기부와 복지부는 "임상의들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접목한 연구를 지원, 개발된 의료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적용 결과가 다시 연구에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 사업'을 올해부터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고려대 구로병원은 난치성 유방암 치료제 연구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한양대병원은 전이암에 대한 표적을 발굴해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인하대병원은 소화기암을 타깃으로 한 내시경 기반 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영남대병원은 고령자를 위한 스마트 혈당 측정 시스템을 대중화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충남대병원은 청각기관용 약물전달법을 개발하고, 화순전남대병원은 암 치료를 위한 나노 플랫폼을 개발·사업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신대병원은 갑상선 수술 혁신을 위한 광영상유도 신기술 사업화에 나서고,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일회용 패치 기반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과 만성신장병 진단칩을 만들기로 했다.
과기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과 복지부 임인택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젊은 임상의들이 연구역량을 키우고 성과를 창출함으로써 국내 병원들 내에 의사들의 연구를 장려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수도권에 비해 진료 수요가 부족한 지역병원들은 각각의 강점을 살리는 연구에 집중해 지역 의료혁신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부와 복지부는 19일 병원별 연구책임자들과 함께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병원의 지원 내용 및 연구 과제 계획 공유, 실행 및 운영방안 논의 등을 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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