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제약산업은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분야와 협력을 강화하고,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이노베이티브 무버(선도자)로 치고나갈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이 같은 가치를 인정, 지난 2017년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 제약산업을 포함하고 지난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8대 선도 산업으로 꼽는가 하면, 올해는 바이오를 3대 중점육성 산업으로 선정했다. 원 회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많은 국가에서 바이오와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글로벌 생태계 변화와 앞으로 국내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오늘날 제약산업은 빅데이터·AI 등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서 전통적 제약기업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데이터 기반 기업들이 새로운 플레이어로 나타났다고 원 회장은 설명했다. 또한 스위스 기업 로슈가 암 특화 데이터 분석기업을 인수해 혁신항암신약을 개발하고, 노바티스가 공격적인 바이오기업 인수를 추진하며, 일본 에자이가 AI 활용 치매치료제 개발에 돌입하는 등 기존 제약사도 변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장으로서가 아니라 보건의료계에 30여 년 종사하면서 느낀 바는 제약산업이 현재 우리가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라며 "정부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토론회 1부에서는 주철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 부센터장이 'AI 신약개발의 활용 방안'을 주제로, 2부에서는 케렌 프리야다르시니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 아시아 총괄이 '글로벌 신기술 트렌드와 제약산업'을 주제로 발표했다.
각 연자 발표 후에는 박구선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을 좌장으로 ▲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권진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 ▲조병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양석 대웅제약 인공지능헬스케어사업부장 등 정부기관, 산업계, 의료계, 언론 등 각계 전문가들이 제약산업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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