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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거리 황제가 탄생하는 것일까.
지난 26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YTN배(제9경주, 2000m, 혼OPEN, 3세 이상, 총상금 3억 원)'에서 신예마 '문학치프(수, 4세, 미국, R126, 서울 소속)'가 서울 최강마로 불리는 '청담도끼(거, 5세, 미국, R130, 서울 소속)'를 꺾고 승리했다. 경주기록은 2분 5초 5.
'YTN배'는 장거리 우수마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청담도끼'는 지난해 'YTN배'를 포함해 '스테이어 시리즈' 지정 3개 경주를 모두 휩쓸며 이미 장거리 황제로 군림한 바 있다. 지난 4월에 열린 장거리 대상경주 '헤럴드경제배'에서도 2위 '문학치프'와 6마신(1마신=약 2.4m)이라는 큰 차이로 우승하며 여전한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크호스 '문학치프'가 출발부터 선두권에서 경주를 이끌면서 단 한 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고 가장 먼저 'YTN배'의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샴로커(서울 소속, 수, 6세, 미국, R119)'와 무려 12마신 차로 압도적인 승리였다. 3위는 '점보블레이드(부경 소속, 수, 4세, 미국, R113)'가 차지하며 부경의 자존심을 지켰다. 인기를 끌었던 '뉴레전드'와 '청담도끼'는 각각 4위와 5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문학치프'는 과거 4전 4패했던 '청담도끼'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두며, 장거리 대상경주 판도 지갗동을 예고했다. 6월 30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리는 '스테이어 시리즈' 2번째 관문 '부산광역시장배(1800m, 혼OPEN, 3세 이상, 총상금 6억 원)'의 경기 양상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문학치프'와 우승을 함께한 문세영 기수는 결승선 통과 후 퍼레이드로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지난 5월 12일 펼쳐진 '코리안더비'에 이은 대상경주 연승이다. 올해 대단한 상승세로 기수 다승성적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문세영 기수는 "이렇게 큰 차이로 '청담도끼'를 이길 수 있을지 몰랐다. 팬들에게 또 한 번의 대상경주 우승 소식을 들려줄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 후 열린 'YTN배' 시상식에는 김낙순 한국마사회장과 정찬형 YTN 대표이사 등이 우승한 마주, 조교사, 기수에게 트로피와 꽃다발을 전달했다. 'YTN배'에는 3만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53억 원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9.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55.2배, 100.4배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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