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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매장에 배달 더한다'…바뀌는 소비자 니즈에 외식업계 변화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9-03-17 15:29


배달과 작은매장 시스템을 도입한 카페띠아모의 점포 내부 모습.

외식업계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매장 중심의 운영에서 소비자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배달을 더하는 식이다. 작은 매장 도입도 늘었다.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빠르게 대처 할 수 있고, 메뉴 단순화 등을 통해 전문성 확보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가맹 본사 입장에선 번거롭지만 가맹점주 및 예비창업자, 소비자 모두를 잡기 위해 변화에 나선 것이다.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최근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다 최저임금과 원부자재, 임대료 등의 상승으로 매출의 안정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예비창업자의 경우 작은 매장을 선호하고 있고,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소비자의 배달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외식업계가 작은매장과 배달을 결합한 형태 도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배달에 대한 소비자 니즈는 상당하다. 창업시장의 침체 속에도 배달은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3년 3347억 원 규모의 배달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지난 5년간 10배 이상 성장했다. 배달 도입은 매출 증가로 연결된다는 얘기다.

일례로 카페띠아모는 배달 서비스 도입을 통한 지난해부터 젤라또 주문이 증가했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천연재료로 매일 만드는 수제 아이스크림이라는 장점으로 일 평균 젤라또 배달이 10곳을 넘어서고 있다"며 "아이스크림도 웰빙 영향을 받으면서 한번에 80여통 이상을 주문하는 단체 주문도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띠아모는 작은 창업을 원하는 예비창업자들이 증가하면서 창업 모델도 3가지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33㎡ 크기의 미니카페형, 66㎡ 크기의 카페형, 99㎡ 이상의 디저트카페형 등 3가지다. 모두 홈메이드 젤라또 카페전문점으로 운영되며, 창업자의 여건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작은 창업 콘셉트인 반찬가게 프랜차이즈 진이찬방도 최근 배달 서비스를 본격 도입했다. 진이찬방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 후 가맹점 매출이 도입 전보다 최대 2배 이상 상승했다"며 "소규모 매장으로 배달전문점 창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이찬방은 18년의 오랜 노하우와 체계적인 시스템이 장점이다. 본사에서 직접 산지특산물을 수매해 품질 좋은 식료품을 저렴하게 공급하는데다 적극적인 신메뉴 개발과 초보자도 쉽게 운영이 가능한 조리교육 시스템을 갖췄다.

기존 대형 매장을 고집하던 돈까스잔치도 올해부터는 기존의 중대형 평형대는 유지하면서 가성비 좋은 100㎡(약 30평형)대의 소형 매장에 맞는 메뉴와 인테리어를 개발, 소형 매장을 확대에 나선다. 소형 매장의 특징은 조리공간 축소와 간소화된 레시피다.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점주의 매장 활용도를 높였다. 돈까스잔치 관계자는 "돈까스잔치의 장점인 빠른 테이블 회전과 효율적인 인원 세팅의 운영 구성으로 소규모 창업에 맞게 도입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배달전문에다 작은창업을 내세운 티바두마리치킨도 지난해부터 급성장중이다. 티바두마리치킨의 장점은 모바일 이용 세대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서비스다. 매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앱에서 할인 행사를 할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주문하기, 네이버 간편주문까지도 입점해 소비자에게는 이용의 편리성을, 가맹점에게는 매출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다. 프리미엄 떡볶이를 지향하는 걸작떡볶이치킨도 작은창업이 콘셉트다. 특히 불경기에 업종변경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를 위해 간판, 인테리어, 주방시설 등 일부만 수정하는 최소 리모델링 창업을 실시 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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