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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5대 그룹 토지자산 10년간 43조6000억원 증가…현대차 증가액 1위"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9-02-26 14:27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의 토지자산 총액이 지난 10년간 장부가액 기준으로 2.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2017년 기준 5대 그룹이 보유한 토지자산은 금융감독원 공시 기준 총 67조5000억원으로, 2007년 23조9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 증가해 2.8배 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2017년말 기준 토지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은 현대차로 24조7000억원에 달했다. 이어 삼성 16조2000억원, SK 10조2200억원, 롯데 10조1900억원, LG 6조3000억원 순이었다. 2007년 대비 토지자산 증가액을 보면 현대차가 19조4000억원으로 가장 금액이 컸고 삼성(8조4000억원), SK(7조1000억원), LG(4조8000억원), 롯데(4조원)가 뒤를 이었다.

또 2017년 기준 5대 재벌의 상위 50개 기업 보유 토지는 62조7000억원으로 5대 재벌 전체(365개 기업) 토지 67조5000억원의 93%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위 5개 계열사는 ▲현대자동차(10조6000억원) ▲삼성전자(7조8000억원) ▲기아자동차(4조7000억원) ▲호텔롯데(4조4000억원) ▲현대모비스(3조5000억원) 등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3개사나 포함됐다.

보유 토지자산과 별도로 5대 재벌이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 등을 목적으로 보유한 투자부동산은 12조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5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3조원), LG(1조6000억원), 현대차(1조4000억원) 순이다.

경실련은 이와관련, "재벌들이 토지(땅) 사재기를 통해 10년간 자산 불리기에 주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재벌과 대기업들이 부동산 투기에 몰두하면서 부동산, 아파트값 거품과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져 중소상인이 위협받고 있지만 정부가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경실련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연도별 사업보고서', '감사보고서' 및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발표 자료 등을 분석해 실시됐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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