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후반 외환위기 후 취직한 1978년생 이후 세대가 그 이전세대보다 전체 생애에 걸쳐 얻을 수 있는 소득이 적을 것으로 추정됐다. 외환위기 이후 초임 임금이 낮아지거나 정체된데다 소득증가율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심혜정 국회예산정책처 소득법인세과장이 작성한 '연령-소득 프로파일 추정을 통한 세대 간 소득 격차 분석'에 따르면 생애 전체 기간에 받을 수 있는 평균 실질 임금을 추정한 결과 1958~1962년생부터 1968~1972년생까지는 꾸준히 상승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후 노동시장에 뛰어든 1978년생 이후부터는 직전 세대의 소득 수준에서 정체하거나 직전 세대보다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초임 상승 속도는 느려졌다. 2002년에 노동시장에 최초 진입한 남성 근로자(1973~1977년생)의 초임은 205만3000원으로 전 세대보다 4.3% 하락했다. 2007년(1978~1982년생)의 초임은 218만1000원, 2012년(1983~1987년)은 221만원으로 다소 정체된 수준이다.
연령에 따른 소득 증가세도 1972년생까지는 이전 세대보다 가팔랐지만 1973년생 이후부터는 전 세대 수준에서 정체하거나 소폭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초임 임금이 낮은데다 소득증가율도 떨어지는 탓에 전체 생애에 걸쳐 받을 수 있는 소득은 젊은 세대가 고령 세대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심 과장은 예측했다. 외환위기 후 노동시장에 진입한 세대의 임금이 낮아졌고 이 같은 진입 임금의 차이가 생애 주기 전체의 소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완제 기자 jwj@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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