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는 9월 9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국제 경마 대회 제3회 '코리아컵'이 열린다.
상금 10억원의 '코리아컵(GⅠ, 1800m, 3세 이상, 혼OPEN)'과 상금 7억원의 '코리아 스프린트(GⅠ, 1200m, 3세 이상, 혼OPEN)'에 전 세계 9개의 경마 선진국이 참가의사를 밝혔다. 특히 세계 경마, 말산업 시장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는 두 국가, 영국과 미국의 첫 동시 출전으로 흥미가 더해지고 있다.
경마종주국 영국은 '더비(Derby)', '오크스(oaks)' 등 경마용어가 탄생한 곳이다. 세계적인 경마 대회에서 여성들이 화려한 모자를 쓰는 것도 영국의 전통에서 비롯되었다. '왕들의 스포츠'라는 경마의 전통 그대로 영국 왕실이 '로얄 애스콧(Royal Ascot)'이라는 경마축제를 주최한다.
영국은 '코리아컵(GⅠ)'에 '포레스트레인저(Forest Ranger)'를 출전시킬 전망이다. '포레스트레인저'는 지난 5월 11일 영국 체스터 경마장에서 '코리아컵'과 유사 거리인 2100m 경주(GⅡ)를 우승한 국제 레이팅 111의 수준급 경주마다.
2015년 해외 말산업 현황조사 연구에 따르면 미국은 말 920만두를 사육하며 말산업 경제 규모가 한화 114조 5348억원에 이른다. 현재 한국 경마에서 독보적인 활약 중인 경주마들도 미국이 고향인 경우가 많다. 렛츠런파크 서울의 최강마 '청담도끼', '클린업조이', 6년간 연속으로 한국 씨수말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메니피'가 미국산이다.
미국 경주마의 성적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의 경마장이 한국 모래주로와 유사한 환경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코리아컵'에 '파파샷(Papa Shot)'을 출전시켜 3위를 거머쥐었다. 올해는 '파파샷'보다 한 수준 위인 국제 레이팅 105의 '츄블리셔스(Chublicious)'가 출전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코리아컵'은 탈아시아 국제 경마 축제로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들이 온다. 해외 유명 경주마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마시라"라고 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