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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솟값 급등으로 저렴한 온라인에서 채소 사는 소비자 늘어

전상희 기자

기사입력 2018-08-30 14:22


최근 폭염과 폭우로 일부 채소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시금치(이하 상품·소매 기준)는 ㎏당 3만8986원을 기록, 1년 전 1만4658원의 2.65배로 나타났다.

무는 개당 4033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2904원보다 1.38배 올랐고, 배추는 포기당 8311원으로 지난해 6559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처럼 채솟값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마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6일까지 1개월간 신선식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이 기간중 시금치는 판매량이 27% 늘어났고, 배추와 무는 각각 23%·59% 신장했다.

국내산 과일 가운데에서는 복숭아 42%, 수박 27%, 포도 17%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온라인에서 더 팔렸다.

G마켓은 "온라인몰은 중간 유통 단계가 비교적 적기 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채소나 과일을 살 수 있다"며 "2014년부터 신선식품 전문관 '지프레시'를 열고 상품 판매 기획 단계부터 배송까지 MD가 직접 판매자를 엄선해 농수산물, 축산물, 지역 특산물을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옥션 역시 2014년부터 국내산 농수축산물과 전통식품을 파는 신선식품 전문관 '파머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조금이나마 합리적인 가격으로 채소를 사고자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생산자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직접 산지와 상품을 소개하는 '생산자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제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채택해온 점이 호평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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