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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최고·최저가 ℓ당 774원 격차…중형차 기준 5만4천원 차이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26 15:03


최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통 휘발유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ℓ당 무려 774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석유협회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8월 넷째주 기준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보통 휘발유 가격은 ℓ당 평균 1619.4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1.1원 상승한 것으로 8주째 오름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유소는 서울 중구 SK에너지의 주유소로, 보통 휘발유가 ℓ당 2299원에 달했고 고급 휘발유는 2597원이었다. 경유도 2126원으로 2000원을 훌쩍 넘었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알뜰주유소였다. 보통 휘발유는 ℓ당 1525원으로 전국 평균가 아래였으며, 고급 휘발유도 1808원에 불과했다. 경유는 1325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가격을 보면 ℓ당 무려 774원의 격차로 중형차(70ℓ 기준)를 가득 채우면 5만4180원이나 가격차이가 있다.

서울 내에서도 주유소별로 가격 차이는 최고 740원까지 난다. 강북구의 한 S-오일 주유소는 보통 휘발유가 ℓ당 1557원에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가격차이는 주로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유소는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에 각자 이윤을 붙여서 판매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가 비싼 서울 등 대도시가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휘발유 가격은 상표별로도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8월 넷째주 전국 SK에너지 주유소 가격이 평균 1636.1원으로, 알뜰주유소(1596.4원)보다 40원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도로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일괄 입찰을 통해 공동구매하는 데다 지방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판매가격이 가장 낮다.

한편, 석유공사 관계자는 "국제 유가의 경우 미·중 무역 분쟁 심화 우려 등 하락요인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 상승요인의 영향으로 전주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국내제품 가격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자료=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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