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비서울간 주택 입주 양극화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서울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실적치는 92.3을 기록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 HOSI 실적치는 64.8로, 전월의 56.3보다는 상승했다.
8월 전망치 역시 전월의 65.7보다 소폭 오른 66.3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입주 예정물량이 6월보다 1만 가구 감소하면서 입주 여건이 일부 개선돼 실적치와 전망치가 모두 올랐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입주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선·자동차 등이 침체된 울산은 인구 감소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7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인 36.8을 기록했다.
전망치(36.8)도 지난 6월 처음으로 40선을 기록한 데 이어 이달에는 40선마저 무너졌다.
이런 가운데 이달 전국 입주예정물량은 3만4000가구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원은 "지방의 민간 입주예정 물량이 7월 1만2000가구에서 8월 2만가구로 증가해 지방의 입주 여건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입주율은 75.0%로 9개월 연속 70%대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9.4%, 수도권 85.9%, 지방 72.7%로 집계됐다.
8월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54개 단지 3만4455가구다. 민간이 2만8805가구, 공공이 5650가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만2381가구, 지방 2만207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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