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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기금, 사회적 기업 육성에 보탬…작년 30억 지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8-08-16 12:08


종종 구입하는 복권으로 조성된 기금이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복권통합수탁사업자 ㈜나눔로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기금 30억8100만원이 사회적 기업 청년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지원됐으며, 올해에도 사회적 기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 사례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소셜캠퍼스 온(溫)' 서울 센터다.

'소셜캠퍼스 온(溫)'은 사회적 기업의 초기 창업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경제 통합지원센터로, 현재 전국에 서울, 부산, 전북 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성수동 서울센터에만 약 65개의 소셜벤처기업이 입주해 있다.

이 곳에 입주한 도심속 양봉 소셜벤처기업 어반비즈서울의 박진 대표(37)는 "회사를 창업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사람과 공간이었다"며 "직원이 늘어남에 따라 사무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초기 소셜벤처기업은 이 부분이 큰 부담감이었다"고 밝혔다.

어반비즈서울은 서울 25곳을 포함 전국 40곳 등에 도시 양봉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박 대표는 "사무 공간뿐만 아니라, 소셜캠퍼스 온에서 제공하는 인사관리나 제안서 작성과 같은 각종 교육 프로그램 덕에 기업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면서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적 기업에게 복권이 사업 운영의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에 감사드린다. 가끔씩 복권을 구입해 왔는데, 이제는 사회에 기여한다는 좋은 마음가짐으로 복권을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입주기업인 아트임팩트의 송윤일 대표(39)도 "이전에는 자금문제로 사무공간을 마련하기 어려워 매장이나 카페에서 회의를 하거나 업무를 보아야 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사무 공간을 이용할 기회도 있었지만 대부분 외곽에 위치해 입지 조건이 좋지 않거나 입주 기간이 짧아 힘들었다"며 창업당시 어려움을 전했다.


아트임팩트는 소셜 브랜드의 제품들을 오프라인 편집매장, 팝업스토어, 전시 등을 통해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송 대표는 성수동이라는 소셜벤처기업의 허브에서 사무실을 무상으로 쓰는 것 이외에도 입주해 있는 동안 다양한 분야의 입주사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큰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그는 "생갭다 많은 복권기금이 사회 곳곳에 쓰이고 있어 놀랐다"며 "복권기금과 같은 소중한 재원이 저와 같은 청년 벤처들의 꿈을 지원한다면 더 많은 사회적 기업가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이종철 과장은 "복권 판매액 중 약 42%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돼 한국의 미래를 그려나갈 청년 사업가에게 창업 공간과 컨설팅 등의 통합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복권을 구입하면 나에게 당첨의 희망을 주고, 당첨이 안되어도 복권기금으로 조성돼 청년 사회적 기업의 육성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어반비즈서울의 박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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