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가 4년 만에 최소를 기록하는 등의 고용 부진이 '체감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임금이 상대적으로 많아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분야에 취업한 이들이 많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제조업 취업자 수는 453만1000명으로 2014년 상반기에 443만2000명을 기록한 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최근 4년 사이에 가장 적었다. 2016년 상반기 462만5000명까지 늘었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약 7만 명 줄어 455만3000명으로 줄었고 올들어 더 감소했다.
당국은 일자리 상황이 악화하고 취업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체감실업률이 높아졌고 주력산업 부진으로 인해 제조업의 일자리가 축소한 것으로 진단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으며 공무원·공공부문 채용 시험에 원서를 접수하는 청년층이 늘어나는 등 취업 준비생 증가가 체감실업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면서, "자동차·조선 등의 일자리 감소세가 이어지고 의복과 식료품 등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